서거 1년 만에 열리는 '세기의 장례식'..대변혁 예고

서민수 2017. 10.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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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태국에서는 1년 전 서거한 국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100년 만에 열리는 세기의 장례식으로 불리는데 장례 이후 태국 사회 전반에 대변혁이 예상됩니다.

방콕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태국인들이 절대적 존재로 추앙해 온 라마 9세 푸미폰 전 국왕이 서거한 지 1년.

오늘 시신이 안치된 궁궐 앞에서 성대한 장례식 예행연습이 실시됐습니다.

이번 장례식은 지난 1911년 라마 5세 쭐랄롱꼰 대왕 다비식 이후 106년 만의 최대 행사로 오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치러집니다.

[몬띠/추모객] "500킬로미터 떨어진 수린 주에서 온 가족이 차를 타고 왔어요."

[솜펀/추모객] "24일부터 2박3일 동안 자리를 지킬 거예요."

시신을 불교식으로 화장하는 26일 다비식 현장에만 수십만 명의 추모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모 분위기가 절정을 이루는 장례 기간에는 관광객들도 노출이 심하거나 화려한 색상의 복장을 삼가고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엑까퐁/경찰] "여성은 치마, 남성은 긴 바지 검정색 옷을 입고, 사진 촬영을 삼가기 바랍니다."

장례식을 기점으로 태국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는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왕위를 물려받은 와치랄롱꼰 국왕의 대관식 일정과 연말 행사들이 맞물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될 전망입니다.

3년여 전 쿠데타로 집권한 군 장성 출신의 쁘라윳 총리는 내년 11월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티띠난 퐁수티락/쭐랄롱꼰대 교수] "태국인들은 좌절스럽지만, 혁명적인 민족이 아니어서 선거 때까지 참고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그동안 경건한 국상 분위기 속에 숨죽여 온 야권과 태국 남부 이슬람 반군 등의 반정부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기자 (minso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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