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데일리 MVP' 함덕주, "2년 전과의 차이? 포수 사인 믿고 던져"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7. 10. 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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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가 정규시즌 뿐 아니라 가을 무대에서도 놀라운 기량 성장을 이뤄내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놨다.

팀이 8-4로 앞선 7회 김승회가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자 두산은 곧바로 함덕주를 마운드에 세웠다.

경기 후 함덕주는 "큰 경기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보탬이 된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하겠다"며 승리 및 데일리 MVP 두 마리 토끼를 나란히 잡은 소감을 밝혔다.

이제 함덕주는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허리를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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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마산=이재현 기자] 함덕주가 정규시즌 뿐 아니라 가을 무대에서도 놀라운 기량 성장을 이뤄내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놨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4-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쓸어 담으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KIA와의 마지막 승부를 통해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한 경기 4홈런 9타점을 때려낸 오재일이 단연 최고의 주인공이었지만 함덕주 역시 승부처에서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팀이 8-4로 앞선 7회 김승회가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자 두산은 곧바로 함덕주를 마운드에 세웠다.

이번 시리즈 내내 뜨거운 타격전이 펼쳐진 만큼 3점은 승리를 안심할 수 없었던 점수 차였다. 그러나 함덕주는 총 5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탈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퍼펙트로 뒷문을 단속하며 NC의 뒤집기 희망을 그대로 지웠다. 오히려 두산이 8회와 9회 점수를 추가하면서 양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함덕주는 4차전 뿐 아니라 이번 시리즈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판타스틱4가 모두 제 몫을 다해내지 못한 가운데 정규시즌 5선발 및 불펜에서 활약했던 함덕주가 가장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유일하게 팀 내에서 4경기를 모두 등판했으며 6.2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두산을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4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한 함덕주는 플레이오프 MVP 투표에서도 44표 중 13표를 획득해 오재일(28표)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그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후 함덕주는 "큰 경기에서 드디어 처음으로 보탬이 된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하겠다"며 승리 및 데일리 MVP 두 마리 토끼를 나란히 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4연투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딱히 그런 것은 없고 어제 경기에서도 많이 안 던져서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고 언급한 뒤 한국시리즈 선발 욕심에 대해서는 "없다. 지금처럼 계속 중간에서 잘 해보고 싶다"며 개인보다 팀을 필요로 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2015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함덕주는 당시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총 4경기에서 1홀드 1패 2.2이닝 8자책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친 바 있다.

2년 만에 큰 경기에서도 최고의 강심장을 지니게 된 함덕주는 “그 때는 정말 완벽하게 하려고 했다. 이번에는 별 생각 없이 포수 사인 대로 잘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달라진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함덕주는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허리를 책임져야 한다. 그는 보다 강력한 KIA 타선을 맞아 특별한 준비를 한 점이 있는지를 묻자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포수 사인 대로 던지면 된다. 딱히 준비할 것은 없다”며 양의지, 박세혁 등 선배들의 리드를 믿고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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