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16P 18R' 하승진 "2년 만에 승리, 행복하다"

민준구 2017. 10.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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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하킬의 재림이었다.

경기 후 6살짜리 아들과 함께 한 하승진은 "너무 행복하다. 지난 시즌 2경기를 모두 지고 부상을 당했다. 이후 2년 만에 승리하는 것 같다. 다들 연패로 인해 부담도 되고 힘들었을 텐데 이겨서 다행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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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말 그대로 하킬의 재림이었다. 하승진이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맹폭하며 KCC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하승진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6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01-88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4쿼터에만 8득점 10리바운드를 집중시키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 6살짜리 아들과 함께 한 하승진은 “너무 행복하다. 지난 시즌 2경기를 모두 지고 부상을 당했다. 이후 2년 만에 승리하는 것 같다. 다들 연패로 인해 부담도 되고 힘들었을 텐데 이겨서 다행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하승진의 이날 활약은 대단했다. 레이션 테리, 마커스 블레이클리, 이종현, 함지훈이 번갈아가며 KCC의 골밑을 위협했지만, 하승진의 높이에 모두 굴복했다. 전성기 시절 하킬이 다시 KBL을 침공한 것이다.

하승진은 “동료들이 리바운드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몇 개 뺏긴 걸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적극적이었다. 후반에 잠시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점수 차가 유지돼 4쿼터에 승부를 볼 수 있었다. (이)정현이도 경기를 치를수록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나를 이용하는 법을 완벽하게 숙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당한 KCC는 홈 개막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하승진은 “지난 2경기를 비디오로 다시 돌려봤다. 선수들도 모두 느꼈을 것이다. 기본적인 것만 했어도 전부 이길 수 있었다. 질 것 같지 않은 경기를 졌기 때문에 선수들도 나도 모두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랬기 때문에 오늘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음을 밝혔다.

경기 전 추승균 감독은 “(하)승진이의 출전 시간을 더 늘릴 생각이다. 관리 차원에서 25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몸이 좋아 더 뛰어도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하승진은 “유리컵이 예쁘다고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주변의 우려를 모두 알고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 주시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몇 분이 됐든 감독님의 명령대로 뛸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인터뷰 장을 떠났다.

# 사진_이선영 기자
  2017-10-21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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