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앞두고 슈퍼태풍 '란'에 긴장.."투표날 폭우조심"

김혜지 기자 입력 2017. 10. 21. 16:37 수정 2017. 10.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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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는 22일 중의원(하원) 의원 선거에 앞서 초대형 태풍 '란'에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란은 21일 현재 일본 남쪽 태평양 해상에서 최고 시속 252㎞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태풍 란은 일요일인 총선 당일 오키나와(沖繩)현 동쪽에 근접하지만, 폭우는 태풍이 혼슈(本州) 남부 해안에 매우 가까워지는 23일 이전부터 일본 전역에서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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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하루 전 급속 발달.."매우 크고 강하다"
저조한 투표율과 투개표 업무 차질 우려
일본 중의원(하원) 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사이타마(埼玉)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일본이 오는 22일 중의원(하원) 의원 선거에 앞서 초대형 태풍 '란'에 긴장하고 있다. 선거 당일 강한 바람과 폭우가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란은 21일 현재 일본 남쪽 태평양 해상에서 최고 시속 252㎞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폭풍과 해일, 호우에 대한 엄중한 경계를 당부했으며, 전날 밤부터 급속히 발달한 이 태풍이 이날 오전 3시 기준 "매우 크고 강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미 해군의 합동태풍경고센터(JTWC)는 란을 "슈퍼 태풍"이라고 칭했다.

태풍 란은 일요일인 총선 당일 오키나와(沖繩)현 동쪽에 근접하지만, 폭우는 태풍이 혼슈(本州) 남부 해안에 매우 가까워지는 23일 이전부터 일본 전역에서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규슈(九州) 동북 지방에서는 앞으로 시간당 최대 50~70㎜의 폭우가 쏟아질 위험이 있다. 또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60~80㎜에서 국지적으로는 시간당 100㎜에 달하는 비가 쏟아질 우려가 있다.

심지어 태풍 란이 도쿄(東京)와 인근 교외를 직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전해지면서, 일본 기상전문매체들은 이번 태풍과 전후 최대의 피해를 낳은 1959년도 태풍 '베라'의 기상도를 비교하고 있다.

일본 '웨더뉴스'가 1959년 최악의 피해를 남긴 태풍 '베라'와 제21호 태풍 '란의 기상도를 비교하고 있다. © News1

남부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에선 이번 태풍 접근에 따라 투·개표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악천후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 2차례 치러진 총선 투표율은 60% 이하였으며 2014년 12월에는 52.66%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거친 날씨를 피하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일찌감치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앞선 여론조사 결과 전국적인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난 상황.

많은 오키나와 지역 유권자들이 란이 근접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리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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