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은.." 숨진 아내와 식사하는 93세 노인

추인영 2017. 10. 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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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에는 해피엔딩이 없다. 진정한 사랑은 ‘엔딩’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에는 죽음조차도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미국의 한 93세 노인이 화제다.
4년 전 숨진 아내의 사진을 옆에 두고 식사하는 클래런스 퍼비스. [사진 WTOC]
21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지역방송 WTOC에 따르면, 64년을 함께 해온 아내 캐롤린을 잃은 클래런스퍼비스는 지금도 아내 생전에 함께 가끔 찾았던 스미스 레스토랑에서 매일 아내와 점심 데이트를 즐긴다. 아내는 이 세상에 없지만, 아내의 사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퍼비스 부부는 아내 캐롤린이 10대였던 1948년 처음 만나 연애했다. 결혼 후 ‘퍼비스 차고’를 운영하며 슬하에 3명의 자식과 함께 손주 6명, 증손주 2명까지 뒀다. 캐롤린은 지난 2013년 평생 살아온 글렌빌에서 81세를 일기로 숨졌다.

퍼비스는 하루에 네 번씩 직접 운전해 아내가 있는 글렌빌 공동묘지를 찾는다. 집 거실에는 아내가 숨지기 전 입원해있던 5개월간 켜뒀던 아내가 좋아했던 전등이 지금도 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60여년간 부부가 함께한 물건과 사진도 가득하다.

“저는 그만큼 캐롤린을 사랑하고 그만큼 그리워합니다. 아내는 저와 항상 함께 있다고 생각해요.” 퍼비스에게 아내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존재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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