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고(Go)'이어 '아마존 바(Bar)'까지..오프라인 영역 확장하는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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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기분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세계 최초로 일본 도쿄 긴자에 지난 20일 오픈한 '아마존 바(Bar)'에 가면 듣는 질문이다.
방문객이 준비된 타블렛PC를 통해 6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술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추천해 주는 술이 액정에 표시된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기존의 오프라인 서점 시장을 파괴한 아마존이 이제 그 자리를 메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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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자에 오픈한 아마존 바(Bar) /사진=아마존재팬 |
【도쿄=전선익 특파원】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세계 최초로 일본 도쿄 긴자에 지난 20일 오픈한 ‘아마존 바(Bar)’에 가면 듣는 질문이다. 아마존 바에는 메뉴가 없다. 방문객이 준비된 타블렛PC를 통해 6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술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질문들은 “오늘 약속이나 일이 많았나요?”, “샐러드에 사용하는 드레싱은 무엇인가요?” 등과 같이 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추천해 주는 술이 액정에 표시된다. 마음에 들면 주문 버튼을 누르고 영수증을 뽑아 카운터에서 술과 교환하는 구조다.
특이한 점은 술이 마음에 들 경우, 영수증에 나온 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해 아마존에서 바로 해당 술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바'는 아마존이 취급하는 와인과 술 약 5000여종을 구비하고 있다.
아마존재팬의 마에다 히로시 부사장은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에서 “실제 상점에서 아마존의 풍부한 주류 상품 구색을 체험해 달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바'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주류 판매실적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4년 4월 주류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첫해 대비 2.7배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책이나 가전에 비해 주류 상품의 구입 비율은 아직까지 낮다.
아마존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심보다.
아마존은 아마존 바를 우선 오는 29일까지 임시적으로 운영한다. 실험적인 성향이 강하다.
미국 시에틀에 위치한 아마존 북스(Book) 모습 /사진=아마존닷컴 |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유통업계에 혁신을 가져온 '아마존 고(Go)'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시애틀에서 처음 문을 연 ‘아마존 고’는 아직 시범 운영 단계에 있지만 '홀푸드마켓(Wholefood Market)'을 인수하는 등 착실히 준비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존 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Books)'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시애틀, 샌디에고, 포틀랜드, 뉴욕 등 미국 전역에 '아마존 북스' 매장을 열고 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기존의 오프라인 서점 시장을 파괴한 아마존이 이제 그 자리를 메꾸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닷컴에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리뷰 1만개 이상, 평점 4.8점(5.0만점) 이상의 책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한다. 또 최신 아마존 기기들인 '아마존 에코' 등을 전시해 온라인 업체가 가질 수 없었던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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