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부르카 논란에 "여성 옷차림, 스스로 결정할 일"

김혜지 기자 입력 2017. 10. 21. 12:05 수정 2017. 10. 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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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퀘벡주가 통과한 사실상의 '부르카 금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현지 선거 유세장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여성들에게 무엇을 입고 입어서는 안 되는지를 말하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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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 '얼굴 가리기 금지법'에 반대의사 내비쳐
반대 시위 잇따라..버스서 얼굴 가리고 항의구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퀘벡주가 통과한 사실상의 '부르카 금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현지 선거 유세장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여성들에게 무엇을 입고 입어서는 안 되는지를 말하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논란이 된 퀘벡주 법을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연방정부로서, 우리는 진지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그 법이 내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법을 법원으로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법의 함의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면서 "나는 언제나 캐나다의 권리자유 헌장을 지킬 것이다. 그것이 캐나다 국민이 내게 원하는 바"라고만 강조했다.

CBC는 이러한 트뤼도 총리의 발언이 전날 발언보다 진척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주 의회가 제정한 법에 대해 도전하는 것은 연방 정부의 일이 아니라고 시사했다.

지난 18일 퀘벡주 의회는 병원·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공직자나 공공서비스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법안에 얼굴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 복장인 니캅이나 부르카가 명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니캅과 부르카를 '사실상' 금지하는 효과를 내게 된다.

캐나다 CBC방송 갈무리. 얼굴을 가린 시위대가 퀘벡주의 '얼굴 가리기 금지법' 제정에 항의하고 있다. © News1

특히 얼굴을 가리는 전통 복장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은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없게 되고 병원 진료나 학교 강의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무슬림이 아닌 시민들도 법 반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퀘벡주 몬트리올에서는 주법 제정에 항의하는 '얼굴 가리기'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대는 수술용 마스크, 스카프, 가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정류장 인근에 줄을 서서 항의 구호를 외쳤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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