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갑질'..상표권 침해하고도 적반하장

안하늘 2017. 10.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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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또 다시 '갑질'을 해 논란이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 하루 전 미국 특허청에 이몬스터의 애니모지 상표권 등록을 취소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각종 면류와 밀가루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중국 스촨팡궈식품은 애플로부터 자사 로고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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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웨어 업체가 2014년 출시한 애니모지
애플, 알고도 올 9월 애니모지 출시
미국 특허청에 日 업체 상표권 등록 취소 요청까지

애플이 지난 달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소개한 애니모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애플이 또 다시 '갑질'을 해 논란이다. 검은 사각형에 둥근 모서리의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와 수년간 싸운데 이어 이번에는 타사 제품의 이름을 그대로 도용해 문제를 일으켰다. 애플은 이들을 상대로 상표권 등록 취소 신청까지 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본의 소프트웨어 개발사 이몬스터(Emonster)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앱) 애니모지(Animoji)의 상표권을 애플이 도용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니모지 기능을 소개했다. 애니모지는 아이폰 10주년 기념 신제품인 아이폰X의 페이스ID 하드웨어 얼굴 탐색 기능을 사용, 자신의 얼굴 표정을 기반으로 맞춤 3D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능이다.

일본의 Emonster가 지난 2014년 앱스토어에 등록한 Animoji 앱.


문제는 이몬스터가 이미 지난 2014년 7월 앱스토어에 애니모지라는 앱을 등록, 지금도 판매중이라는 점이다. 이 앱은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커스터마이징해 이메일이나 아이메시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이몬스터가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애니모지를 출시하기 전 이 앱의 존재를 알았을 뿐 아니라 상표권을 사려고 접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몬스터가 애플의 제안을 거절했고, 애플은 애니모지 출시를 강행했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공개행사 하루 전 미국 특허청에 이몬스터의 애니모지 상표권 등록을 취소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애플의 주장은 애니모지가 상표권으로 등록될 당시 개발자인 'Emonster Inc.'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몬스터측은 'Emonster Inc.'가 현재 일본 회사인 'emonster k.k.'와 같은 주체에 의해 운영되며, 상표권 등록 당시에는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이 업체는 미국에서 철수한 상태다.

고소장에서는 애플이 이몬스터의 애니모지 상표권을 구입하려했다는 구체적이 증거가 명시돼 있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애플의 행보를 보면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는다.

지난 2011년 애플은 무려 1997년에 이미 선점된 중국 식품회사 로고의 유사성을 지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각종 면류와 밀가루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중국 스촨팡궈식품은 애플로부터 자사 로고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이 회사의 로고는 왼쪽 하단의 1/4이 없는 붉은 색 사과 모양에 오른쪽 상단에는 사과 꼭지 옆에 붉은 색 잎이 위치해 있는 형태였다.

또 2012년에는 폴란드의 한 식료품 유통업체 웹 사이트 A.pl이 유사한 이름과 로고로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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