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거, "쿠만의 에버턴, 시간이 더 필요해"

안영준 2017. 10. 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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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전설 중 한 명이자 유명 칼럼니스트 중 한 명인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로날드 쿠만 감독과 에버턴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서 다시 제 궤도를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뒤, "쿠만 감독은 에버턴에서 3년 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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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 "쿠만의 에버턴, 시간이 더 필요해"



(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전설 중 한 명이자 유명 칼럼니스트 중 한 명인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로날드 쿠만 감독과 에버턴을 향해 입을 열었다.

캐러거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쿠만 감독의 교체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한 뒤, “쿠만 감독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야심차게 준비했다. 모든 팀들이 시즌 초반 청운을 품고 임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에버턴은 특히 “그간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라며 좋은 선수들을 여럿 영입한 뒤 TOP4 진입까지 노렸다.

그러나 정작 에버턴이 받아든 초반 성적표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리그에선 2승 2무 4패로 TOP4는 커녕 강등권과 더 가까운 순위이고,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무 2패로 E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 역시 우승은 커녕 조별라운드 진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일부 팬들로부터 에버턴 사령탑을 교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캐러거는 이와는 다른 생각이었다. 캐러거는 “초반 레이스는 끔찍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쿠만이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 쿠만 감독은 자신의 새로운 물건들을 좀 더 둘러볼 충분한 시간이 제공되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캐러거는 “에버턴은 이번 시즌 너무도 많은 선수 변화를 줬다. 그 때문에 누가 와도 곧바로 제 전력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그렇게 많은 선수 보강을 하면서도, 정작 로멜루 루카쿠가 떠난 자리는 명확하게 메우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제 궤도를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뒤, “쿠만 감독은 에버턴에서 3년 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장 에버턴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지금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쿠만 감독을 내쳤다고 했을 때, 다른 감독은 과연 이 완전히 새로워진 팀을 잘 정비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이건 쿠만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쿠만 감독에게 시간을 더 주는 게 낫지, 다른 감독을 데려오는 건 그러지 않아도 혼란스러운 스쿼드가 가득한 에버턴에 더 큰 어지러움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버턴으로선 생각했던 시나리오와 전혀 다른 흐름으로 가는 초반 레이스가 너무도 쓰라린 가운데, 하루 빨리 새롭게 들인 전력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기를 바라야 할듯하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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