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카탈루냐 분리독립, 용납할 수 없는 시도..헌법 존중해야"

조슬기나 2017. 10.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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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왕인 펠리페 6세가 20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분리독립 움직임을 "용납할 수 없는 이탈 시도(unacceptable secession attempt)"로 규정하고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펠리페6세는 이날 오비에도에서 열린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에서 카탈루냐 지역을 "스페인의 필수적인 부분(an essential part of Spain)"이라고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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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F연합뉴스]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스페인의 국왕인 펠리페 6세가 20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분리독립 움직임을 "용납할 수 없는 이탈 시도(unacceptable secession attempt)"로 규정하고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펠리페6세는 이날 오비에도에서 열린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시상식에서 카탈루냐 지역을 "스페인의 필수적인 부분(an essential part of Spain)"이라고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이달 1일 실시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해 스페인의 헌법을 위배한 불법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펠리페6세 스페인이 군사독재 등과 같은 "과거의 실수들"을 함께 극복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헌법 존중을 촉구하고 "함께 이뤄온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자치권을 몰수하고 지방정부를 해산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제1야당인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는 내년 1월 지방선거를 실시, 새로운 지방정부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 참석해 "헌법 질서 회복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향후 분리독립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자치정부 간 갈등은 극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오는 21일 비상 각의를 열고 카탈루냐 자치권 회수 등을 포함한 방안을 승인, 상원 표결에 붙인다는 방침이다. 자치권 몰수에 앞서 자치경찰권, 예산권을 회수하거나 자치의회를 폐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경우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물론 이 지역 시민들과의 충돌이 발생하며 스페인 전체가 전례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공권력 투입 등으로 인한 유혈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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