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돌아가면서 터지는 두산, 4차전 주인공은 누구?

[OSEN=창원, 손찬익 기자] 두산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미치는 선수로 변신해 팀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 

2차전의 주인공은 김재환. 1차전서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던 김재환은 2차전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7타점 3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1-4로 뒤진 3회 2사 1,3루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NC 선발 이재학에게서 동점 스리런을 빼앗았다. 

두산은 4-6으로 뒤진 6회 최주환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무려 8점을 뽑아내며 9-6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재환 또한 빅이닝쇼에 빠질 수 없었다. 원종현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7회 만루서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7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 두산은 NC를 17-7로 꺾고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마산구장으로 장소를 옮긴 두산은 3차전서 14-3 대승을 장식했다. 민병헌과 오재일의 활약이 빛났다. 

2차전까지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던 민병헌은 "예년 같으면 울상을 지었을텐데 더 밝고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다. 동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민병헌은 2회 만루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는 등 6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두산은 2회 빅이닝을 장식하며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올 시즌 마산구장 타율 3할7푼9리(29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던 오재일 또한 불방망이쇼의 주역. 3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고 4회와 7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고감도 타격을 과시한 오재일은 "그동안 좋지 않았는데 오늘 확실히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돌아가면서 터지는 두산 타선. 4차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