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어 美 골프채널까지..해외 언론도 주목한 KLPGA사태

2017. 10. 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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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타 취소에 따른 선수들의 집단 반발, 1라운드 취소 결정에 이은 메이저 대회의 54홀 축소 결정...'

지난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발생한 롤 적용 논쟁에 따른 선수들의 보이콧 사태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이 결정이 다른 선수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 결국 KLPGA가 1라운드 성적을 취소하고 대회를 54홀 경기로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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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발생한 KLPGA사태를 보도한 미국 골프채널의 기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벌타 취소에 따른 선수들의 집단 반발, 1라운드 취소 결정에 이은 메이저 대회의 54홀 축소 결정...'

지난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발생한 롤 적용 논쟁에 따른 선수들의 보이콧 사태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력 통신사인 로이터의 보도에 이어 미국 골프채널까지 주요 기사로 다뤄 이번 사태가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로이터는 전날 서울발 기사를 통해 이번 사태를 상세하게 보도한 후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알렸다.

미국 골프채널은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21일 인터넷판의 5개 주요 기사중 하나로 이번 KLPGA사태를 보도했다. 렌달 멜 기자는 “메이저 대회의 룰 적용 논쟁이 경기위원장의 사임까지 불렀다”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경기위원회의 오판으로 인한 불합리한 경기 운영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스꽝스럽고 당황스런 일이 발생해 경기가 54홀로 축소됐다”는 JTBC골프의 보도를 인용했다.

멜 기자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KLPGA투어의 5대 메이저 대회중 하나”라며 “최혜진과 박유나 선수가 그린이라고 믿었던 프린지에 놓인 공을 마크한 뒤 들어올려 벌타를 받았으나 경기위원희의 결정으로 구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정이 다른 선수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 결국 KLPGA가 1라운드 성적을 취소하고 대회를 54홀 경기로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기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KLPGA 측의 성명서까지 번역해 기사에 올려놓았다.

기사에 달린 댓글엔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MATT HELM이란 독자는 “라운드를 취소한다고” 장난하나! 토너먼트 자체를 취소하고 취소 결정을 내린 사람을 해고해야 한다.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번 사태는 19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일부 홀의 그린과 프린지 경계가 모호한 게 발단이 됐다. 통상 그린과 프린지의 잔디 길이는 10㎜ 이상 차이가 나지만 많은 홀에서 그린(2.8㎜)과 프린지(3.6㎜)의 차이가 0.8㎜에 불과해 혼란을 불렀다. LPGA투어에서 오래 뛴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조차 구분해 내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다 보니 그린이 아닌 프린지에서 마크하고 공을 집어 드는 선수들이 나왔다. 골프 규칙 18조 2항에 따르면 그린이 아닌 곳에서 공을 집어들면 1벌타를 받는다. 최혜진과 박유나 등 6명이 이로 인해 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위원회에서 미리 코스를 점검하지 못한 책임을 이유로 이들의 벌타 부과를 취소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이 들고 일어나 1라운드 취소가 결정됐고 2라운드가 열려야 할 20일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KLPGA투어는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게 됐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들은 낯이 간지럽게 됐다. 또한 KLPGA는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됐다. 더 이상 대회를 늘릴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으나 그런 위상에 걸맞는 조직 운영을 하지 못했음이 이번 사태로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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