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핫이슈]IS, 시리아 락까서 패퇴..'완전 몰락' 시기상조

조인우 2017. 10.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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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실질적 수도로 꼽히던 시리아 락까를 탈환했다.

탈랄 셀로 SDF 대변인은 AP통신에 "락까 시내 어디에서도 더이상 총격전이 벌어지지 않는다"며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DF는 락까 시내 IS 최후의 보루로 지목됐던 국립병원을 탈환하며 다가올 승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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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실질적 수도로 꼽히던 시리아 락까를 탈환했다.

【락까=AP/뉴시스】 16일 시리아 내 IS 수도 락까 도심에 진입한 시리아민주대(SDF) 요원들이 파괴된 거리에 서 있다. 4개월 전 락까 탈환 작전에 나섰던 SDF는 17일 이곳을 완전히 해방했다고 말했다. 락까는 2014년 초부터 3년 넘게 IS의 칼리프국 수도 노릇을 했다. 2017. 10. 17.

지난 17일(현지시간) SDF는 "락까가 IS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탈랄 셀로 SDF 대변인은 AP통신에 "락까 시내 어디에서도 더이상 총격전이 벌어지지 않는다"며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6일 락까 탈환 작전을 시작한 지 네달 만이다. 이에 앞서 SDF는 락까 시내 IS 최후의 보루로 지목됐던 국립병원을 탈환하며 다가올 승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시리아 반군 단체에서 출발한 IS는 2013년부터 시리아 동부에서 정부군은 물론 온건반군을 공격하면서 세력을 확장했다. 2014년 초 중북부 락까주(州)와 주도 락까시(市)를 장악한 후 5월 이웃한 이라크 북서부까지 전격 침투하면서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고 전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지난 6월 최대 거점으로 알려진 이라크 모술에서 패퇴한 데 이어 락까에서도 물러나면서 IS의 입지가 좁아졌음에도 IS의 몰락이 임박했다는 기대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IS의 수도가 무너졌지만 살아남은 지도자들과 전 세계에 분포한 추종자들이 있다"며 "IS는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 등 서방과 중동의 대테러 당국 역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 내무장관은 본국으로 귀향하는 유럽 출신 IS 조직원에 대비할 방법을 논의하는 회담을 진행했다.

관계자들은 IS를 추종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면서 모술과 시리아에서의 패퇴가 IS의 잔여세력 규모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AP/뉴시스】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주군(SDF) 군인들이 17일(현지시간)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도 격이 락까를 탈환한 후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쿠르드계 뉴스매체인 하와르 뉴스 에이전시의 동영상을 캡처했다.2017.10.18

특히 강력한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온라인을 통한 선전전을 강화해 과거에 비해 더욱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서구에서 발생한 IS 소행의 테러는 외로운 늑대가 온라인을 통해 IS 측과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자행됐다.

미 브루킹스연구소의 중동센터 선임연구원 대니얼 바이먼은 "IS는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는 그룹"이라며 "물리적인 영토를 잃어도 사상을 전파할 네트워크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IS가 영토를 잃었다는 것마저 속단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IS는 시리아 국경을 따라 약 1만359㎢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의 IS 세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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