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후끈-윗목 냉골인데..' 日불사조들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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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을 딛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다소 섣부른 분석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경제가 인구감소로 인한 저성장이 새로운 표준, 즉 '뉴노멀'의 초입에 섰다.
뉴노멀의 초입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한국경제와 기업들에게 일본의 사례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25년간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들의 사례는 한국 기업들에게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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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을 딛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다소 섣부른 분석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 증가율은 매달 두자리수 상승을 이어가고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과 업종을 제외한 '윗목'의 상황은 영 다르다. 소수 수출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다수 기업은 내수부진과 고령화 심화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소비를 주도하는 30~54세 인구는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했다. 한국경제가 인구감소로 인한 저성장이 새로운 표준, 즉 '뉴노멀'의 초입에 섰다.
뉴노멀의 초입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한국경제와 기업들에게 일본의 사례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 불황을 겪어왔다. 저자는 이 길고 추운 겨울에도 수십년간 매출·이익 신장을 기록해온 '증수증익'(매출과 수익이 동시에 증가) 기업 52곳을 소개한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25년간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들의 사례는 한국 기업들에게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52개 기업을 분석한 저자는 이 '불사조 기업'의 전략을 다섯가지로 분류한다. △고객 친화적인 영업력(Salesmanship)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문성(Expertise) △높은 수준의 직원 결속력(Employee Engagement) △신뢰 받고 사랑 받는 사회적 친화력(Social Responsibility) △틀을 깨는 창의적 역발상(Out of the Box Thinking)이다.
소개된 52개 기업들이 이 다섯가지를 모두 갖고 있지도 않고, 책의 몇몇 사례들은 일본의 특수성이 반영돼 한국 시장과 괴리가 느껴진다. 하지만 기업들에겐 유례없이 혹독했을 일본의 장기 불황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의 사례는 긴 겨울을 앞둔 모든 기업들에게 소중한 참고서가 될 만하다.
◇불황에 더 잘나가는 불사조기업=서용구, 김창주 지음. 더퀘스트 펴냄. 288쪽/1만6000원.
남궁민 기자 serendip15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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