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선발 붕괴' 희비 가른 효자 함덕주-계륵 맨쉽

입력 2017. 10. 21. 07:44 수정 2017. 10. 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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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계속된 붕괴.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한 함덕주는 선발로 24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1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너 단기전에서 선발은 4명이면 충분한데다가, 불펜도 강화해야하는 만큼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의 활용에 대해 "길게 공을 던질 수 있는 만큼, 선발이 흔들렸을 때 뒤에 붙여서 막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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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종서 기자] 선발 투수의 계속된 붕괴. 결국은 희비를 가른 것은 '롱릴리프'의 차이였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플레이오프 2승(1패) 째를 챙겼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 투수들의 고전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 니퍼트-장원준-보우덴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 가운데, 니퍼트와 장원준은 각각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고, 보우덴은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두산은 2차전과 3차전에서 선발이 내려간 가운데, 필승조까지의 공백을 채워준 함덕주의 활약에 뒷심을 발휘하고 웃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한 함덕주는 선발로 24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1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특히 후반기 10차례의 선발 등판에서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3.14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너 단기전에서 선발은 4명이면 충분한데다가, 불펜도 강화해야하는 만큼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의 활용에 대해 "길게 공을 던질 수 있는 만큼, 선발이 흔들렸을 때 뒤에 붙여서 막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1차전에서 1사 1,3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번 플레이오프 첫 테이프를 화려하게 끊었다. 그리고 2차전부터 본격적으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2차전 12-7로 앞선 상황에서 4타자를 삼진 2개 포함 범타로 모두 막아낸 함덕주는 3차전에서는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4회 무사 상황에서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투입돼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흔들린 선발고 필승조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반면 NC는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가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NC는 정규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67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맨쉽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불펜으로 옮겼다. 맨쉽은 앞선 시리즈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상대로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여기에 NC는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불펜 소모가 많았고, 김경문 감독은 불펜 보강 카드로 플레이오프에서 맨쉽을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선발로서 믿음을 주지 못했던 맨쉽은 중간 계투로서 맨쉽은 더욱 아쉬움을 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1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타선의 도움이 함께 나오면서 이닝 소화에 의의를 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최주환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3차전에는 해커가 선발 등판하면서 외국인 출전 제한으로 나서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해커는 두산 타선에 고전하면서 3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확실히 이닝을 틀어막을 롱릴리프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맨쉽은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결국 NC는 해커 이후 선수들이 무너졌고,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주게 됐다.

1패를 하면 가을야구가 끝나는 만큼 NC는 4차전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NC로서는 맨쉽의 역투가 더욱 절실해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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