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프리드먼 대담함이 바꿔놓은 다저스" 극찬

2017. 10. 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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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부임 3년만에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은 앤드류 프리드먼(41) 야구부문사장에게도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다저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11-1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이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프리드먼의 대담한 움직임이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았다'는 헤드라인의 칼럼을 게재했다. LA타임스는 '지난 3년간 40인 로스터 깊이를 강화하는데 우선 순위를 뒀던 프리드먼은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선수들과 함께 서로 샴페인을 얼굴에 부었다'며 경기 후 라커룸에서 축하 파티에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기뻐한 프리드먼 사장을 표현했다. 

이어 '3년 전 LA에 왔을 때 프리드먼은 어색했지만 처음부터 대담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거스르길 두려워하지 않았다. 맷 켐프와 디 고든처럼 인기 있는 선수들을 트레이드했고, 최상급 FA 선수들을 쫓지 않았다. 현재보다 팀의 미래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 일부는 프리드먼의 프런트 오피스가 현장의 라인업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불평을 하기도 했다'고 쉽지 않았던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실제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 스캇 카즈미어 등 베테랑 선발투수 영입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세이버 메트릭스에 기반을 둔 프리드먼 체제에서 지구 우승은 가능해도 월드시리즈 그 이상은 어렵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LA타임스는 '현재 팀의 토대는 네드 콜레티 전 단장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프리드먼과 파한 자이디 단장은 3년 동안 팀의 모서리를 날카롭게 만들었다. 유틸리티맨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5차전에서 3홈런을 터뜨렸고, 오스틴 반스는 현재 주전 포수다. 크리스 테일러와 코디 벨린저는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며 프리드먼 체제에서 나온 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또한 '브랜든 모로우, 마에다 겐타, 토니 왓슨, 켄리 잰슨으로 구성된 불펜은 NLCS에서 한 번도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며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사용한 프리드먼의 스몰마켓 원칙은 큰 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30년 가까이 실패한 다저스였지만 프리드먼이 바꿔놓았다. 이제 다저스는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프리드먼의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스몰마켓팀 탬파베이를 2008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으며 '저비용 고효율' 운영으로 성공시대를 연 프리드먼은 2014년 시즌 후 다저스로 옮겼다. 빅마켓팀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았는데 3년 만에 성과를 냈다. 고액 연봉 선수들을 정리하며 페이롤을 줄이고 팀에 군살을 빼는 과정에서 외부 FA 영입보다는 트레이드, 유망주 보호 및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 지향적인 팀인데 성적까지 냈다.

특히 트레이드로 데려온 알렉스 우드, 테일러, 반스, 에르난데스는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자리 잡았고, 벨린저는 대체 불가 붙박이 4번타자로 성장했다. 지난겨울 내부 FA였던 저스틴 터너, 잰슨, 리치 힐과 모두 붙잡은 것도 아주 성공적인 계약이었다. 큰돈 들이지 않고 계약한 모로우도 다저스의 약점이었던 불펜에서 힘이 되고 있다. 2년 전 데려온 일본인 투수 마에다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지난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도 통했다. 다르빗슈는 빅게임 피처로 다저스의 가을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당시 추가로 영입한 토니 왓슨과 토니 싱그라니도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커티스 그랜더슨 외에는 눈에 띄는 실패작이 없다. 투타에서 두꺼운 선수층과 견고한 전력에 개성 강한 팀의 케미스트리까지 완성했다. 

이제 남은 건 월드시리즈 우승뿐이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무려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눈앞에 왔다. 2008년 탬파베이에서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한 프리드먼 사장도 9년 만에 다저스에서 큰 기회를 잡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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