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가점 없으면 그림의 떡(?)

이연진 입력 2017. 10. 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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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정부의 초강력 대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한화건설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영등포뉴타운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신규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 영등포뉴타운 1-3구역으로 지정된 부지에 위채해 있다.

'영등포 뉴타운 꿈에그린'은 아파트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100% 가점제 적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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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00% 가점제' 적용.."돈 주고 사고 싶어도 못 산다"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정부의 초강력 대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정부정책에 따라 강화된 청약제도가 시행되면서 청약문턱이 대거 높아졌다. 이에 신혼 부부 등 청약자격이 안 되는 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영등포뉴타운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신규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견본주택에는 20일 오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상담부스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자들도 꾸준했다.

◇지하철 5호선 역세권 장점…분양가는 주변대비 다소 높아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 영등포뉴타운 1-3구역으로 지정된 부지에 위채해 있다. 단지는 영등포뉴타운에 들어서는 두번째 사업지다. 앞서 영등포 뉴타운 첫번째 사업으로 대림산업이 '아크로타워스퀘어'(1-4구역)가 이미 분양됐고, 올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가 포함된 복합단지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3개동, 총 296세대 규모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은 약 40% 정도인 아파트 144가구, 오피스텔 76실이다. 재개발 사업지이기 때문에 나머지 60%는 조합원에게 이미 배정됐다.

아무래도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역세권이다. 5호선을 이용해 여의도나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지하에 들어가는 상가와 영등포시장역이 연결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분양가는 영등포 인근 주변 시세대비 다소 높게 책정됐다. 현재 책정된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3㎡ 당 2100만원 선이다. 이는 바로 단지와 맞닿아 있는 대림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2013년 분양 당시 1900만원에 분양된 것에 비해 평당 300만원 정도가 오른 셈이다.

다만 대림 '아크로타워 스퀘어'와 비교하면 가격은 저렴하다. 현재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프로미엄이 형성돼 1억2000만~1억7000만원 정도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아크로타워 스퀘어의 현재 시세는 ▲전용 59㎡ 7억원 안팎 ▲전용 84㎡는 8억5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영등포시장 근처가 그동안 개발이 되지 않아 낙후된 곳이 많다는 점에서 분양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지금 바로 옆에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최소 1억이 넘게 올랐기 때문에 이 단지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책정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지 역시 아크로타워 스퀘어처럼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까다로워진 1순위 청약자격…신혼부부 등 가점 없는 수요자 당첨확률 '0'

'영등포 뉴타운 꿈에그린'은 아파트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100% 가점제 적용을 받는다. 전가구에 100% 가점제가 적용되면 무주택 기간, 청약 통장가입기간이 길거나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 청약 당첨에 유리해진다. 이와 함게 1순위 자격 요건도 강화돼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서울지역 거주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만 청약 1순위(당해지역) 자격이 주어진다.

즉 청약자격이 되는 사람은 상관이 없지만 가점이 낮은 등 청약자격을 갖추지 못하면 청약을 하고 싶어도 당첨될 확률은 희박하다. 특히 20~30대 젊은 신혼부부는 진입 장벽 자체가 막힌 것이다. '부적격 당첨' 또는 '계약 포기'로 발생하는 '미계약 물량'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 역시 가점제로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견본주택에는 청약이 가능한지 자격을 확인하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만큼 가점 커트라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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