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이데올로기는 위대하다? 정치 판단 돕는 도구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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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할 것도 거룩할 것도 없다.
보수주의, 사회주의, 민족주의와 같은 정치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자의 정의다.
이데올로기는 정치적 판단을 돕기 위한 일종의 '요약본'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모든 사람이 사실에 입각해 정치적 판단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지향성을 보고 이데올로기를 택해 정치적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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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전작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를 통해 선거만능주의의 함정을 지적한 남태현 솔즈베리대 정치학 교수가 이번에는 이데올로기라는 환상을 이야기했다. 한반도는 냉전 이후 분단으로 내몰린 뒤 이데올로기를 사상으로 이해할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 결과 ‘종북좌파’와 ‘수구꼴통’이라는 딱지를 남발하는 저급한 정치문화가 형성됐고 생산적 담론과 토론은 멀게만 느껴진다.
이데올로기를 그 자체로 바라보게 하기 위해 저자는 대표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들을 해외 사례로 설명한다. 민족주의는 중국과 티베트 분쟁을 통해, 사회주의는 스웨덴과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식이다. 먼발치에서 보는 것을 통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어 르완다 대학살, 9·11테러 등의 사례를 통해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전파되고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데올로기는 정치적 판단을 돕기 위한 일종의 ‘요약본’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모든 사람이 사실에 입각해 정치적 판단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지향성을 보고 이데올로기를 택해 정치적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보수 이데올로기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 이데올로기 시장에 다양성을 불어넣어 정치적 상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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