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만루포' 민병헌 "땅볼만 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죠"

김희준 2017. 10. 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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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민병헌(30)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1, 2차전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민병헌은 2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회초 만루포를 때려내는 등 6타수 2안타 6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민병헌이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한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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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30)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1, 2차전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창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20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말 1사 만루상황 두산 민병헌이 만루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17.10.20. photocdj@newsis.com

민병헌은 2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회초 만루포를 때려내는 등 6타수 2안타 6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각각 5타수 1안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한 번에 씻는 맹타였다.

지난 18일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원종현의 투구에 꼬리뼈를 맞았던 민병헌은 이날 맹타로 부상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날렸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민병헌의 방망이는 2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두산은 2회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과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땅볼 때 상대 투수 에릭 해커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선취점을 뽑았다.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민병헌에게 찬스가 왔다.

민병헌은 해커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두산은 5-0으로 앞서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3회 재차 맞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민병헌은 팀이 11-3으로 달아난 6회 또다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민병헌은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도 민병헌이었다.

민병헌은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려고, 열심히 하려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20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두산이 14:3으로 승리했다. 데일리 MVP를 받은 민병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0.20. photocdj@newsis.com

그는 "바깥쪽 공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다. 적극적으로 쳐야겠다는 생각, 땅볼만 나오지 않도록 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신없이 쳤다"고 만루포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최소한 펜스를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파워가 좋았나 보다"고 농담을 하며 싱긋 웃어보였다.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두산 타선은 휴식기가 무색할 정도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홈런 7방을 포함해 37개의 안타를 치고 36점을 올렸다.

민병헌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면서 휴식기가 길어 고전했다. 올해는 그것보다 짧다"며 "지난해 경험한 것이 올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지난해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를 경험하고 올해 포스트시즌에 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병헌이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한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2007년 플레이오프가 그의 포스트시즌 첫 무대였다. 이날 경기가 민병헌의 58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10년 전과 무엇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민병헌은 "10년 전에 형들이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지금은 후배들이 다음 치를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우리를 보고 배우고 있고, 10년 전 선배들에게 배운 것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서 우리가 점점 강팀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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