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 연설..'분열의 정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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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두 전직 미국 대통령이 후계자에 대해 말을 아끼는 관례를 깨고 19일(현지시간) 대중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열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은 후계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식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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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버락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두 전직 미국 대통령이 후계자에 대해 말을 아끼는 관례를 깨고 19일(현지시간) 대중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열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은 후계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식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바마 전대통령은 19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민주당 필 머피 주지사 후보 지지 연설에서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는 일부 정치는 마치 50년 전 일로 느껴진다"라며 "지금은 19세기가 아니라 21세기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인 후임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등 자신의 주요 업적들을 훼손하는 데 대해 말을 아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의 2번째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동원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화나게 만드려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단기적인 이득을 얻고자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악마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분열시키는 방법이 아닌 치유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역사의 가장 아픈 부분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19일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퓰리즘 민족주의, 보호 무역주의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편협함과 백인 우월주의는 그 형태에 관계 없이 미국의 신념에 반하는 신성모독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시위를 두둔하고 반 이민 정책을 펼처온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보호주의에는 분쟁과, 불안정, 빈곤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은 채 자유시장과 국제무역의 가치가 희미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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