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굴욕'..닛산도 부정 검사로 차량 출하 '중단'

이승철 입력 2017. 10. 20. 21:33 수정 2017. 10. 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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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일본의 닛산이 부정 검사 문제로 자동차 출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무자격자가 안전성 검사를 하다가 정부에 적발됐는데도, 계속 검사를 해오다 문제가 됐는데요,

앞서 고베 철강도 품질 데이터를 조작해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닛산 자동차가 무자격자를 통해 완성차 검사를 하다 적발된 것은 지난달입니다.

차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최종 검사. 국가 자격증 소지자가 해야하지만 자격자가 부족하자 일부를 무자격자 검사로 대체해버린 겁니다.

정부에 적발돼 리콜해야 할 차량만 116만 대에 이릅니다.

기업 대표가 지난 2일 문제를 개선했다며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닛산이 적발 후에도 공장 4곳에서 계속 부정 검사를 해온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결국 닛산은 일본 내 모든 공장에서 제품 출하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사이카와(닛산 자동차 사장) : "재발방지책을 믿어주신 여러분께 큰 폐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NHK는 닛산의 부정 검사가 지난 20년 동안 이뤄져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베 제강이 10년 동안 품질 데이터를 조작해 제품을 납품해 온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닛산 자동차까지 연이은 부정행위에 일본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이시이(일본 국토교통상) : "높은 품질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다고 평가 받아온 일본 제품들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일본 재계마저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일본 제조업이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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