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부른 고속도로 낙하물 '도로위 시한폭탄'

나신하 2017. 10.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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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교통 문화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난폭한 측면이 있다는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도로에 떨어지는 낙하물 사고도 잇따라서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밤 오카야마 현의 고속도로.

중장비가 투입돼 교통 사고 수습이 한창입니다.

대형 트레일러 사고로 40대 어머니와 20대 예비 교사 모녀가 숨졌습니다.

발단은 도로 위에 떨어진 타이어였습니다.

모녀가 타고가던 경차가 타이어와 부딪쳐 멈춰섰고, 두 사람은 길가로 대피했습니다.

그러나 뒤이어 달려온 대형 트레일러는 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타이어와 경차를 잇따라 추돌한 뒤 모녀 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인터뷰> 숨진 예비교사의 동료 : "내년부터 같은 교사로 동료로 일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매우 슬픕니다."

이처럼 일본에서도 낙하물은 도로 위 시한폭탄입니다.

앞서가던 차량이 움찔하는 듯 싶더니, 바닥에 떨어져 있던 각목들이 튕겨 오르며 날아옵니다.

터널 바닥에 길게 누워 있는 금속성 물체, 접힌 사다리입니다.

특히 밤길 운전은 도로 위 낙하물을 발견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일본 경찰청 집계 결과, 지난해까지 4년 동안 142건의 낙하물 관련 사고가 일어나 8명이 숨졌습니다.

낙하물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일본의 고속도로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나신하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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