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목줄 안 한 개에 물린 한일관 대표..사흘 만에 숨져
채승기 2017. 10. 20. 20:59
[앵커]
80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유명 한식당 대표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아파트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이웃집 개에 물렸는데 패혈증으로 사흘 만에 사망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사동의 한일관 본점입니다.
1939년 서울 종로에 설립돼 3대째 이어져 온 이 식당은 역대 대통령들과 유명 기업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한일관 대표인 53살 김모 씨가 지난 3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웃이 기르는 개에 물린 지 사흘만이었습니다.
당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김씨는 가족 2명과 함께 타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문앞에 있던 프렌치 불독이 김씨 정강이를 한 차례 문 겁니다.
문제의 개는 목줄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승강장 문이 쫙 열리니까 밖에 사람하고 개가 있는데 개가 요만해. 움찔움찔하더니 안에 쑥 들어오더니 콱 물어버리더라고.]
김씨는 이후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패혈증으로 숨졌습니다.
[이존화/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개가 그런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을 때, 또는 환자가 면역력이 아무래도 조금 약한 상태일 경우에 그럴 수 있죠.]
김씨 유족 측은 개 주인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렌치 불독의 주인은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용희·김장헌,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목줄 없는 큰 개 4마리 '산책길 부부' 습격..아내 중상
- [팩트체크] 반복되는 맹견 사고..관리기준 허술한가?
- '목줄 없이 키운 개' 행인 물어 전치 6주 중상..개 주인 입건
- '가족 같은 반려견이 맹수로'..개 주인 사망사고 잇따라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