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중도통합?..'朴 탈당 권유'에 복잡한 야당들

문준모 기자 2017. 10. 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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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 권유에 대한 다른 야당들 반응이 미묘합니다. 야권 새판짜기와 연결되기 때문인데 특히 바른정당의 경우 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이냐, 국민의당과 중도통합이냐. 머릿속이 복잡해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보수통합을 추진해온 바른정당의 이른바 통합파 의원들.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 권유를 큰 결단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황영철/바른정당 의원 (통합파) :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보수의 대통합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에 힘이 되는 큰 결단이라고 봅니다.]

한국당과 통합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국민의당과 중도통합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용태/바른정당 의원 (통합파) :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서도 (정체성) 문제에 대한 우리 바른정당의 입장 없이 그냥 한다는 건 그야말로 야합에 다름 아닙니다.]

박 전 대통령 징계를 추진해온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중도통합 논의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형적인 정당, 정치생명을 단축하는 통합이 될 거라고 거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반면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자강파는 박 전 대통령 징계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박정하/바른정당 대변인 (자강파) : 요란하기는 하지만 애초부터 소문난 잔치였기에 새 로울 것이 없습니다. 가시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유승민·안철수 두 사람은 최근 인터뷰에서 통합과 연대 가능성을 언급해 중도통합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 등 호남 출신 국민의당 중진들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바른정당과 중도통합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박상만·장성범)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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