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선방쇼' 구성윤, J리그 29R 베스트 GK 선정

송지훈 2017. 10. 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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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가시와에 3-0 무실점 승리 이끌어
2부서 승격한 삿포로, '수호신' 칭송
동체시력 키우려 복싱 배우는 '악바리'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클럽 콘사도레 삿포로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 중인 한국인 골키퍼 구성윤. [사진 콘사도레 삿포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삿포로 수호신' 구성윤(23·콘사돌레 삿포로)이 신들린 듯한 선방쇼로 J리그 29라운드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구성윤의 소속팀 삿포로는 14일에 열린 강호 가시와 레이솔과의 J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8승(7무14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3점으로 끌어올린 삿포로는 리그 순위를 13위로 끌어올렸다. 강등권인 16위 반포레 고후와의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우승권 강호 가시와를 상대로 무실점 완승을 거둔 배경에 구성윤의 든든한 활약이 있었다. 구성윤은 경기 내내 가시와의 날카로운 공격을 적절히 막아냈다. 실점 위기에서는 동료 수비진을 독려하며 '최후방 수비수'로 활약했고,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빌드업에 적극 관여하며 전방 지역에 볼을 보내는 과정을 함께 했다.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삿포로 공격진은 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5분에 미드필더 히야자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히야자와의 득점을 도운 공격수 보스로이드는 전반 38분과 후반 6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삿포로가 기록한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클럽 콘사도레 삿포로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 중인 한국인 골키퍼 구성윤. [사진 콘사도레 삿포로]
지난 시즌 J2(일본 프로2부리그)리그 소속이던 삿포로의 1부 승격을 주도한 구성윤은 올 시즌에도 한 차원 높은 J1 소속 공격수들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소속팀의 1부리그 잔류 전쟁을 이끌고 있다. 삿포로가 치른 29경기 중 가벼운 부상을 입은 한 경기를 제외하고 2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소속팀 활약은 태극마크 경쟁에 자신감 있게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구성윤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넘버원 수문장으로 본선 무대를 책임졌다. 최근에는 축구대표팀 골키퍼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경험을 쌓고 있다. 아직까지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진 못했지만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선배 수문장들과 함께 훈련하며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구성윤의 한 측근은 "성윤이가 얼마전부터 복싱을 배우고 있다. 상대 주먹을 피하는 복싱 훈련을 통해 날아오는 공을 끝까지 바라보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귀띔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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