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콘덴세이트?..나이지리아 둘러싼 OPEC의 딜레마

배상은 기자 2017. 10.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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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작년 감산에서 면제된 나이지리아 할당분을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졌다.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이 다소 완화돼 그간 차질을 빚어온 원유 생산이 정상 수준까지 회복되자, 콘덴세이트(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 추정치, 그리고 정확한 원유 생산량 측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아프리카 최대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는 작년 원유 생산이 "안정될" 경우 생산량을 일평균 180만배럴(bpd)까지 제한하기로 OPEC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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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1) 배상은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작년 감산에서 면제된 나이지리아 할당분을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졌다.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이 다소 완화돼 그간 차질을 빚어온 원유 생산이 정상 수준까지 회복되자, 콘덴세이트(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 추정치, 그리고 정확한 원유 생산량 측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아프리카 최대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는 작년 원유 생산이 "안정될" 경우 생산량을 일평균 180만배럴(bpd)까지 제한하기로 OPEC과 합의했다. 여기에는 콘덴세이트 생산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나이지리아가 얼마나 많은 콘덴세이트를 생산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한 통계도 없다.

우드 맥캔지의 게일 앤더슨 리서치 팀장은 "이전에는 정정 불안 문제로 쿼터 자체가 별 문제가 되지 않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OPEC 감산을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원유와 콘덴세이트의 정의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델타 지역에서 계속된 교전으로 지난해 일평균 220만배럴에서 120만배럴까지 급감했다. 이에 나이지리아는 리비아와 함께 OPEC 감산에서 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긴장이 완화되면서(지난 1월 이래 이 지역에서는 별다른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 원유 생산량도 늘기 시작했다. 컨설팅이나 시장 정보 업체가 OPEC 데이터를 통해 추산한 보조 자료에 따르면 지난 8~9월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OPEC과 약속한 최대치 일간 180만배럴을 돌파한 상태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는 "해당 통계에는 감산 대상이 아닌 콘덴세이트 생산량까지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마누엘 이베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지난 7월 인터뷰에서 7월 나이지리아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45만배럴은 콘덴세이트가 견인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외부기관이 추정한 나이지리아의 콘덴세이트 생산량 예상치 일평균 20만~25만배럴(bdd)을 넘어서는 규모로 나이지리아가 콘덴세이트에 대한 자신들의 정의를 통해 감산 제한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소스 이코노미스트의 에산 울하크 원유·정제유 담당은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모든 생산자들은 이 정의를 이용해 꼼수를 부린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석유부와 국영 석유기업 NNPC는 콘덴세이트의 구체적인 정의와 생산량에 대한 취재 요청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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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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