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총장 책임지고 사퇴하라"..성신여대 일부 교수들 반발

권형진 기자 2017. 10. 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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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의 신임총장 선임을 놓고 성신여대 일부 교수들이 '직선제'를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성신여대 총장 직선제 촉구를 위한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성명을 내고 "연내에 총장 직선제를 실시한다는 논의가 진행되던 상태에서 지난 13일 교육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들에 의해 속칭 '교수회' 소속의 교수가 느닷없이 총장으로 선임됐다"며 "임시이사들과 김호성 총장은 밀실 총장 선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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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건물 (성신여대 홈페이지) © News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이사회의 신임총장 선임을 놓고 성신여대 일부 교수들이 '직선제'를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성신여대 총장 직선제 촉구를 위한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 성명을 내고 "연내에 총장 직선제를 실시한다는 논의가 진행되던 상태에서 지난 13일 교육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들에 의해 속칭 '교수회' 소속의 교수가 느닷없이 총장으로 선임됐다"며 "임시이사들과 김호성 총장은 밀실 총장 선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자칭 '교수회' 소속 교수들과 가까운 소위 코드가 맞는 임시이사들이 전격 파견됐으며, 이 사람들이 직선제 총장 선출을 원하는 구성원의 의사를 묵살한 채 '교수회' 소속 교수를 총장으로 멋대로 선임했다"며 "정당성이 결여된 총장 선임에 찬성한 임시이사들은 즉각 사퇴하고 김호성 교수는 즉각 사표 제출과 함께 구성원에게 사과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앞으로 구성원 전체 의사가 반영된 민주적인 방식의 총장 직선제 추진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며 "반드시 올해 안에 모든 구성원의 민의가 반영된 민주적 총장이 선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지난 13일 김호성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58) 교수를 제10대 성신여대 총장에 선임했다. 김 신임총장은 교수회장을 맡아 심화진 전 총장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왔다. 심 전 총장을 지지하는 교수들은 교수회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아 '자칭 교수회'라 부른다.

성신여대는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보석으로 풀려난 심 전 총장이 지난 7월 자진사퇴하자 신임총장 공모를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열린 이사회에서 후보자 2명이 자진 사퇴하면서 총장 공모는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교수회와 일부 학생, 총동창회, 전 총학생회장단, 전 직원노동조합 집행부 등은 이사회 주도의 신임 총장 선출 방식에 반발하며 직선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비대위 소속 한 교수는 "임시이사들이 새로 임명한 신임 총장이 직선제를 통해 민주 총장을 선임하라고 이사회를 압박하고 구성원을 설득해오던 김호성 교수 본인이라는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넘어 심한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김 신임총장은 지난 16일 구성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민주적인 총장을 선출하고 내년 6월 말경에는 자신의 연구실로 돌아가겠노라고 말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12월 중순까지는 직선제에 의한 민주 총장의 선출이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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