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朴 탈당권유에 "정치적 패륜, 배신..홍준표 즉각 사퇴하라"

유정인 기자 입력 2017. 10. 20. 17:48 수정 2017. 10. 20. 1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62)은 20일 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탈당권유 징계를 내린 데 대해 “정치적 패륜행위이고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자신과 서청원 의원에도 같은 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는 “민주적 절차와 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독재적 행태이며, 정치적 보복행위”라고 했다.

최 의원은 이날 윤리위 결정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탈당해 보수의 분열을 몰고 온 인물들을 영웅시하며 입당시키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하고 나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그 누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의 최종판단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당이 마땅히 해야 할 정치적 도리이자 마지막 남은 당의 양심”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자신과 서 의원에 대한 징계에도 “도대체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는 공당이 징계 당사자에게 사전 통지도 없이 소명도 한번 들어보지 않은 채 징계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최 의원과 서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재외공관 국정감사 참석 차 해외출장 중이다.

최 의원은 이어 “지난 1월에 ‘당원권 3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한번 내렸다가 홍 대표가 복권시켜 놓고, 또 다시 같은 사안을 가지고 홍 대표의 요구에 따라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한다는 것은 윤리위 스스로 독립성과 중립성을 망각하고 홍 대표의 꼭두각시라는 점을 입증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당한 징계결정에 절대 승복할 수 없으며 더더욱 당을 떠날 수 없다”며 “정치적 신의를 짓밟고 개인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당을 사당화(私黨化) 해가는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앞으로 이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