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판단 유보' 2030세대 막판 '재개'로..부울경도 압도적 가세
20대, 마지막 합숙토론 후 대거 '건설 재개'로 돌아서
30대 건설 찬성비율 19%→52%로 뛰어 승부에 쐐기
"건설 축소" 답변도 53%..원전 오해 풀기에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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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공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 13일 시민참여단 3차 여론조사에서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답변을 한 비중이 24.6%에 달했다. 당시 건설 재개 답변이 44.7%, 건설 중단이 30.7%였던 것을 감안하면 합숙토론 결과에 따라 승부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합숙토론이 끝나는 날인 15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시민참여단의 결정을 보면 건설 재개가 59.5%로 건설 중단(40.5%)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14%포인트에 불과했던 3차 여론조사에서의 차이가 19%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단순하게 말해 판단을 유보했던 시민참여단 116명 중 70명(전체 시민참여단의 14.8%)이 건설 재개를, 나머지 46명(9.8%)이 건설 중단을 선택한 셈이다.
마지막 합숙토론 이전까지는 이른바 ‘회색지대’인 판단 유보층이 3분의1을 넘었었다. 시민참여단을 모집단으로 한 1차 여론조사 당시 판단 유보 답변은 35.8%에 달했다. 건설 재개 답변이 △1차 조사 36.6% △3차 조사 44.7% △4차 조사 57.2% △최종 조사 59.5%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던 것도 이 같은 판단 유보층을 대거 흡수했던 게 원인이었던 셈이다.
반면 건설 중단 답변은 △1차 조사 27.6% △3차 조사 30.7% △4차 조사 39.4% △최종 조사 40.5%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판단 유보층을 끌어들여 전세를 역전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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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전과 환경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030세대가 대거 건설 재개 쪽으로 움직였다. 1차 조사 당시 17.9%에 불과했던 20대의 건설 재개 답변은 3차 조사에서 33.3%로 수직 상승했고 4차에서도 53.1%로 껑충 뛰었다. 반면 28.9%였던 20대 건설 중단 답변은 3차 조사에서 25.6%로 뒷걸음질했다가 4차 조사에서 41.7%로 상승했다. 1차 조사 당시 59.3%였던 판단 유보층이 합숙토론을 전후해 대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20대 최종 결론은 건설 재개가 56.8%, 건설 중단은 43.2%였다.
30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차 조사 당시 38.6%였던 판단 유보층이 4차 조사에서 건설 재개 답변을 쏟아냈다. 1차 조사에서 19.5%로 건설 중단(41.9%) 측에 비해 확연한 열세였던 구도도 4차 여론조사에서 47.0%로 건설 중단(44.9%) 답변을 앞질렀다. 30대의 경우 최종적으로 건설 재개가 52.3%, 건설 중단이 47.7%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발생 가능한 원전사고의 직접적 당사자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시민참여단마저 원전 재개 측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이다. 이 지역 최종 여론조사 결과는 건설 재개 답변이 64.7%로 건설 중단(35.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건설 재개 답변 비중은 대구·강원·경북(68.7%), 대전·충청(65.8%)에 이은 세 번째였다.
다만 이번 공론조사가 원자력발전에 대한 오해를 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답변은 시민참여단 1차 여론조사 당시 45.6%에서 최종 여론조사 때 53.2%로 높아졌다.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도 32.8%에서 35.5%로 소폭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봤을 때 큰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진영은 50.7%가 원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건설 중단 진영에서는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답변이 84%로 압도적이었던 게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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