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람은 한국편..토머스 '흔들', 김민휘 6위로 '껑충'

유인근 2017. 10.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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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심술맞은 바람에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샷이 무뎌졌다.

토머스는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5개를 범하며 2타를 잃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1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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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
[서귀포=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제주의 심술맞은 바람에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샷이 무뎌졌다.

토머스는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5개를 범하며 2타를 잃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1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그의 샷은 전날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던 것과는 달랐다. 잔잔했던 바람이 오전부터 강해지고, 방향도 일정치 않아 흔들렸다. 전반 2번홀(파3),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8번홀(파4)에서는 원온을 시도하다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보기를 추가했다. 전반에만 3타를 잃은 토머스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야 버디를 신고하며 숨을 골랐다. 11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긴 했지만 14,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해서 타수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날 이글에 성공했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한 타를 잃고 선두에서 내려왔다. 경기후 토머스는 인터뷰 요청을 고사했을 정도다.
김민휘
고전한 선수는 토머스뿐이 아니었다. 1라운드에서 50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지만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21명뿐이었다.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2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4위로 내려앉았다. PGA투어 신인왕 출신의 잰더 슈펠레(미국)는 무려 10타를 잃고 고개를 흔들었다. 반면 무명 루크 리스트(미국)는 바람 속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09년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도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리스트에 1타 뒤진 공동 2위(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2타를 줄인 스콧 브라운(미국)도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제주 바람을 자주 경험해본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다. 김민휘(25)가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로 가장 높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불과 3타 차이다. 노승열(26)은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7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전날 7오버파 77위에서 이븐파 3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진호(33)도 이날 한 타를 줄여 2언더파 142타로 전날 공동 38위에서 공동 24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경기 후 김민휘는 “바람이 셌던 것을 감안하면 2언더파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제주도 바람을 경험을 많이 해봐서 PGA투어 선수들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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