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 사람의 반응 따라 스스로 '표정' 바꾼다

이기림 기자 2017. 10.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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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사람의 반응에 따라 표정을 바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개 인지연구센터 심리학자인 줄리안 카민스키 연구팀은 개가 사람의 관심에 민감하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개와 마주하고 있을 때 개들이 훨씬 많이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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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개들이 사람의 반응에 따라 표정을 바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개 인지연구센터 심리학자인 줄리안 카민스키 연구팀은 개가 사람의 관심에 민감하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개들의 얼굴표정은 내부감정을 반영하는 무의식적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일종의 의사소통 방법일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12세 이하 다양한 종의 24마리 개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개들은 각각 조용한 방안에 있었고, 사람들은 개와 1m이상 떨어진 곳에 섰다.

사람들은 손에 음식을 들고 개와 마주본 자세, 음식 없이 개와 마주본 자세, 음식 들고 다른 곳을 바라본 자세, 음식 없이 다른 곳을 바라본 자세 등 각기 다른 4개의 자세를 취했다. 개들의 표정은 영상으로 촬영돼 안면근육의 움직임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개와 마주하고 있을 때 개들이 훨씬 많이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이때 개들이 혀를 내밀거나 속눈썹을 올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나 개들은 사람이 자신을 보지 않으면 표현이 줄었다. 음식유무는 관계가 없었다.

연구진은 개들의 표현이 사람과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오면서 길들여지며 진화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민스키는 "개들이 우리의 관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증거"라며 "우리가 관심을 많이 주면 개들은 더 많이 표정을 지으며, 이런 것들로 볼 때 의사소통을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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