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수면무호흡증, 기억력 낮추는 대표 질환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2017. 10. 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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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과 수면무호흡증은 기억력을 감퇴시킨다./사진=헬스조선 DB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대표적인 질병은 치매다. 그러나 치매에 걸리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뇌 기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나빠진다. 노화 외에도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질환이 적지 않다. 어떤 질병이 있으면 기억력이 나빠질까?

▶노인 우울증=노년기에 걸리는 우울증은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우울증 환자의 43%가 60대 이상이었는데 대다수가 우울감과 함께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노인 우울증을 치매와 혼동하기도 한다. 우울증이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이유는 혈관 때문이다. 노인 우울증의 상당수는 뇌혈관이 좁아진 게 원인인 '혈관성 우울증'이다. 고혈압·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시상하부 주변의 혈관이 막히는 게 원인이다. 문제는 뇌혈관이 막히면서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기능도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울증을 치료하면 기억력도 다시 좋아질 수 있다. 단,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년기 우울증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달리, 힌트를 들으면 잊었던 정보를 금방 생각해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수면무호흡증도 기억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것인데, 비만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지방이 기도 주변을 눌러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크리스틴 야페 교수팀이 치매가 없는 노인 여성 29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그룹의 44.8%가 2년 후 기억력 감퇴를 동반한 인지장애에 걸렸다.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그룹은 31.1%에서 그쳤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자면서 최대 수백 번까지 호흡을 멈추는 탓에,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수시로 깬다. 뇌가 자주 깨면 자는 동안 뇌의 정보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 또 무호흡으로 인해 체내 산소 농도가 줄어들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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