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포츠뉴스 배치, 외부요청 반영" 시인.."조직분리할 것"

이수호 기자 2017. 10.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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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직접 사과문 게재 "책임자 처벌"
한성숙 네이버 대표.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네이버가 외부요청에 따른 스포츠뉴스 배치 사실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이에 대해 한성숙 대표가 20일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고 앞으로 네이버스포츠·연예의 '뉴스제휴'와 '사업' 조직을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사과문에서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다"며 "투명한 서비스 운영원칙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프로축구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연맹 비판 뉴스를 이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해달라"고 네이버에 청탁, 이같은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언론사로부터 송고받은 네이버뉴스와 달리 네이버스포츠의 경우 구단과 스포츠협회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사용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며 "언론사와 취재 대상인 스포츠단체가 함께 협력하는 공간인 만큼, 구조적으로 의혹을 원천 차단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사업조직과 뉴스제휴가 분리돼있는 네이버뉴스와 달리 네이버스포츠와 네이버연예의 경우, 한 조직 내에서 사업과 뉴스제휴가 모두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편재 및 기사 배열 방식에 대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오는 11월 1일부터 네이버스포츠와 네이버연예 면의 뉴스서비스 운영조직과 사업조직이 분리된다. 더불어 한 대표는 해당 논란을 일으킨 기사배치 책임자를 처벌하고 내부 투명성위원회를 통해 내부 기사 배열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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