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니시계' 1호, 위아자 나눔장터에 나온다
경매장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
김정숙 여사 '베라왕 정장'도 경매에
대통령 부부 함께 위아자 기증은 처음
임 실장은 시계를 기증하면서 “지난 8월 14일 수석보좌관 회의 때 ‘이니시계’가 처음 등장했다. 총무비서관이 이 시계를 들고 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완성품’이라고 보고했다. 회의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내가 대통령에게 ‘이 시계는 제가 보관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견본품으로 나온 사실상 1호 ‘이니시계’란 얘기다.
‘이니시계’는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을 초청해 가진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다수의 참석자들이 청와대 관계자에게 “회동에 참석하면 손목시계를 받을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하지만 물량이 준비되지 않아 참석자들은 빈손으로 돌아가면서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니시계’는 원가가 4만원인데,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200만원에 사겠으니 팔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렇게 인기가 높지만 청와대 살림을 관장하는 총무비서관실에서는 한 달에 1000개씩만 주문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임종석 실장은 “내게 소중한 시계이지만 나눔에 쓰인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회동 등에서 착용한 ‘독도 강치 넥타이’도 기부했다. 독도에서 서식하던 물개의 일종인 강치는 일제강점기 당시 무분별한 포획으로 독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강치가 그려진 이 넥타이는 한 중소기업이 2012년 독도 주권 선포를 기념해 만들었다.
명사들의 기증품은 2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경매장에서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니시계’와 ‘강치 넥타이’, 김정숙 여사의 ‘베라왕 정장'과 팔찌는 오후 2~3시에 나란히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회자의 질문에 따라 손을 들고 구매 의사를 밝히면 된다.
■ [2017 위아자] 12년간 판매 수익금 15억 …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 국내 최대 규모 바자인 ‘위아자 나눔장터’가 22일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은 대형 벼룩시장이 된다. 2005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창간 40주년 행사로 시작된 위아자 나눔장터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올해 행사 기증품은 행사 당일 경매로 판매된다. 일부 물건은 10월 말 K옥션을 통해 온라인 경매에 부쳐진다. 시민·기업·단체의 판매행사가 펼쳐지며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없다. 지난 12년간 위아자 나눔장터 판매 수익금은 총 15억4895만원이다. 수익금 전액은 위스타트와 아름가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에 사용됐다.
이번 위아자 나눔장터는 서울(광화문광장), 부산(송상현광장 내 선큰광장),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전(보라매공원)에서 열린다. 위아자 나눔장터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가족이 함께한다.
◆일시 : 2017년 10월 22일(일) 11:00~16:00 (서울은 11:00~17:00) ◆신문: 중앙일보·중앙 SUNDAY·The Korea Daily·일간스포츠·Korea JoongAng Daily ◆방송: JTBC·JTBC2·JTBC3 FOX SPORTS·JTBC GOLF ◆시사지: 포브스코리아·뉴스위크·이코노미스트·월간중앙 ◆매거진: 여성중앙·쎄씨·인스타일·헤렌·엘르·코스모폴리탄·에스콰이어·바자·제이룩 ·뷰티톡·매거진M ◆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 ◆레져: 휘닉스 호텔앤리조트 ◆온라인·모바일: Joins 」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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