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원 통행료 과금 아파트, 경비원 단체 해고한 '갑질' 전력 있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택배원에게 통행료 명목으로 1만원을 걷어 왔던 한 아파트가 이전 경비원을 단체로 해고한 '갑질' 전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19일 대전에 위치한 4000세대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에게 매달 1만원을 과금한다는 사실을 취재했다.
택배 기사들은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서 5만원의 보증금과 매달 1만 원의 통행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배원에게 통행료 명목으로 1만원을 걷어 왔던 한 아파트가 이전 경비원을 단체로 해고한 ‘갑질’ 전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19일 대전에 위치한 4000세대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에게 매달 1만원을 과금한다는 사실을 취재했다. 아파트 관리 위원회에서는 택배기사들이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에 해당되는 전기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 기사들은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서 5만원의 보증금과 매달 1만 원의 통행료를 부담해야 한다.
택배 하나당 500~600원의 수입을 얻기 때문에 매달 20개의 택배를 무료로 배달하는 것과 다름없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약자인 택배 기사들에게 갑질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개했다.
이 아파트의 갑질은 이뿐만 아니었다. 지난 6월 29일 무인시스템을 설치하여 경비원 68명 중 절반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사실이 공론화되자 ‘경비원 아저씨를 지키는 모임(이하 경지모)’이 발족됐다. 경지모는 “일방적인 통보가 32명의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1인 시위 및 서명 운동을 벌였다. 실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제시한 경비원 감축 이유가 최저임금 인상이었지만 실제 가구당 추가 부담금은 월 2500원꼴에 불과했다.
경지모 대표는 언론매체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입주자 대표회의 내용도 열람할 수 없는 것이 이상하고, 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화되는데도 입주자 대표 측은 협상하려는 의지도 없고 연락 한 통 없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후 8월 입주자투표를 통해 경비해고 사항에 1200가구 중 700여표가 반대표를 던져 정원 감축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는 사전 통보없이 정년을 65세에서 63세로 낮추는 꼼수를 부려 20명 가까운 경비원을 교체했다. 며칠 차이로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일자리를 잃은 경비원도 많았다.
이담비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에 분노한 판사가 내준 숙제
- "배달하고 싶으면 통행료 내라" 택배기사들에게 야박한 아파트
- 18개월 아이 등에 멍이..경찰 수사 착수
- [아직 살만한 세상] 유부남 네티즌 펑펑 울린 한 아내의 편지
- 우병우에 이어 추선희 어버이연합 대표까지 풀어준 오민석 판사
- "티켓 다방서도 일했다" 부산 에이즈 사건 일파만파
- 배우 류태준과 17년 사귄 여친 "잠적 후 이별통보"에 혼절
- 부산 에이즈 여성은 지적장애 2급이었다.. 동거남 알선 의혹
- 제왕절개 중 신생아 머리에 칼자국..병원 5시간 방치
- "유리병으로 입을.." 영국서 찍힌 한국 유학생 폭행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