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재인 대통령에게 준 표 다시 거둬들이고 싶다"

최수상 2017. 10. 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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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중단을 기대했던 울산시민들은 공론화위원회의 건설재개 권고안 발표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를 시청하기 위해 울산시청 앞에 모인 탈핵운동 시민들은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중 공사 재개를 선택한 사람이 59.5%, 중단을 선택한 사람은 40.5%로 집계됐다는 소식에 눈물과 안타까움, 분노를 함께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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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지지 울산시민,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안 발표에  울분 표출

탈핵지지 울산시민,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안 발표에 울분 표출

20일 오전 10시 공론화위원회의 건설재개 권고안 발표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울산 탈핵운동 참여 시민들

【울산=최수상 기자】 신고리 5·6호기 중단을 기대했던 울산시민들은 공론화위원회의 건설재개 권고안 발표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에 대한 원망과 공론화위원회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뒤따랐다.

20일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를 시청하기 위해 울산시청 앞에 모인 탈핵운동 시민들은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중 공사 재개를 선택한 사람이 59.5%, 중단을 선택한 사람은 40.5%로 집계됐다는 소식에 눈물과 안타까움, 분노를 함께 표출했다.

발표 직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친 주부 차모(50·남구 옥동)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생명 존중과 사람을 우선하는 가치관을 믿고 대선에서 표를 던졌지만 지금은 회수하고 싶다. 지금까지 지지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공론화를 통해 결정한다는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미래의 고통을 자라나는 자식들에게 떠넘겨버리는 어른들의 무책임함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권정오(교사)씨는 "공론화위원회의 토론이 거듭될 수록 건설중단 의견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가 빗나가 참담하다"며 "시민참여단에 대한 설득이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중단 반대를 요구하는 측이 원전가동 중단 후 발생하는 단순한 손해와 국민부담 등을 부각시킨 전략을 펼쳤는데 시민참여단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지엽적인 내용에 현혹돼 판단을 내리는 우리 사회의 미성숙한 논의 수준도 한 몫을 했다"고 비판했다.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5.6호기 건설재개 권고안 발표에 망연자실한 울산시민이 얼굴을 감싸고 있다.

이날 울산시청 앞에는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관계자 등 20여 명이 모여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를 함께 지켜봤다. 하지만 발표 직후에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 일부는 홍보물을 내팽개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이후 향후 대책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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