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 공사재개에 두산重 한숨 돌렸지만..원전사업은 '먹구름'

이철 기자 2017. 10.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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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자력발전 5·6호기에 대해 '공사 재개' 권고안이 나오면서 원전 주기기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급한불을 끄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2조3000억원대 신고리 5·6호기 공사 수주업체로 공사비의 절반인 1조1700억원가량을 수령한 상태다.

공론화위는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공사재개를 권고했지만, 정부가 장기적으로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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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위, 신고리는 '공사재개' 권고했지만..향후 원전 축소 지지
7차전력수급계획 원전 6기 공사 불투명..업계 "일감 없어 위기올 것"
19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 .2017.10.17/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신고리 원자력발전 5·6호기에 대해 '공사 재개' 권고안이 나오면서 원전 주기기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급한불을 끄게 됐다. 다만 공론화위원회가 장기적으로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향후 원전 사업이 어려워질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20일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민참여단 471명을 대상으로 최종 조사를 한 결과 공사 재개를 선택한 사람은 59.5%, 중단을 선택한 사람은 40.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측은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공사재개와 관련해서는 발주처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전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2조3000억원대 신고리 5·6호기 공사 수주업체로 공사비의 절반인 1조1700억원가량을 수령한 상태다. 공사재개에 따라 공정이 완료되면 남은 1조1300억원의 잔금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원전의 추가건설 전망은 불투명하다. 공론화위는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공사재개를 권고했지만, 정부가 장기적으로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발표했다. 최종조사 결과 원전을 축소하는 쪽을 선택한 비율이 53.2%, 유지가 35.5%, 확대는 9.7%로 나타났다.

정부의 7차 전력수급계획에는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이름을 정하지 않은 원전 2기 등 총 6기의 원전이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5월 신한울 3·4호기 종합설계용역을 중단했고 7월에는 천지 1·2호기의 환경영향평가 용역도 멈춘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독점 기업이다. 이 회사가 신한울 5·6호기 주기기를 수주할 때 금액이었던 2조3000억원을 원전 6기에 적용하면 총 13조8000억원이다. 이 예상 매출액 역시 사라질 전망이다.

이미 올해 초 두산중공업은 6기 중 공정이 앞서있던 신한울 3·4호기에 대해 2조1000억원을 예상 수주액으로 잡아놨었다. 하지만 신한울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올해 수주목표를 10조6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낮췄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공론화위가 장기적인 원전 축소 정책을 권고하면서 국내 원전 업계의 일감이 없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유일한 돌파구는 해외원전 수출뿐인데 잘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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