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뚫어라" 금융권 A매치 개봉박두

정연주 기자 2017. 10. 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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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매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오는 21일 필기시험을 치르는 기관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다.

한국은행 필기시험은 서울 용산고에서, 금융감독원은 세종대학교에서 오전 9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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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감원·한은·산은 등 9개 금융기관 필기시험
文 정부 기조 맞춰 채용 인원 확대..경쟁률 57대 1
한 학생이 18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에 마련된 채용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7.10.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금공(금융공기업) 준비하는 분들, 내일 어디로 가세요?"

금융권 A매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취업준비생 간 막판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경쟁률은 57대 1. 새 정부를 맞아 각 기관이 채용문을 넓혔다지만 여전히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오는 21일 필기시험을 치르는 기관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다. 한국은행 필기시험은 서울 용산고에서, 금융감독원은 세종대학교에서 오전 9시부터 열린다.

한은과 금감원 등은 2000년대 초반부터 관행적으로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렀다.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를 뜻하는 'A매치'를 빗대어 금융권 A매치라고 불렀다. 지난해 금감원이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며 A매치를 이탈했다가 올해 다시 복귀했다. 올해 A매치 규모는 지난해의 2배. 지난해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4곳만 같은 날 시험을 치렀다.

경쟁률(57대 1)은 지난해(66대 1)보다 조금 낮아졌다. 금감원이 다시 합류해 지원자가 분산됐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의식해 기관들이 채용 인원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15명 늘렸다. 기관별로 경쟁률의 온도 차는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14명 모집에 1700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 121대 1을 기록했다. 채용 인원이 가장 적어 A매치에 참여하는 기관 중 경쟁률은 가장 높다. 한국은행의 경쟁률은 58대 1, 금감원은 49대 1이다.

하반기 공채를 하는 주요 시중은행도 취업 열기가 뜨겁다. 은행마다 2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달 원수 접수를 마감한 우리은행은 400명(인턴 별도) 채용에 2만5000명이 지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의 중복 지원 기회가 줄어 시중은행을 함께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A매치를 앞둔 각 금융기관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채용 비리 논란도 의식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신입사원 채용에 금감원 임원 등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금감원은 은행별 채용 시스템을 조사하고 나섰다. 금감원도 자체 채용 비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A매치 규모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취업준비생에게 응시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며 "최근 국감에서 채용이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더욱 철저하게 채용 과정을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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