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감찰부장 "시진핑 집권2기, 反부패 투쟁 계속된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집권 2기 '호랑이(부패한 고위직 공무원) 사냥'은 더욱 확대되고 강화할 전망이다.
19일 양샤오두(楊曉渡)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겸 국무원 감찰부장은 19차 당대회를 기념해 '법치'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반(反) 부패 투쟁을 계속할 것을 천명했다.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그는 18차 당대회 후 진행된 반부패 투쟁과 관련해 지난 5년간의 반부패 활동은 큰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부패 사범과의 전쟁이 장기적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는 지난 5년간 440명 고위급 인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중에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포함된다.
중앙위원이나 차기 중앙위원 후보 42명, 중앙기율검사위원 9명, 해외로 달아난 3500명 중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48명 등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거나 기소됐다.
양 부장은 자신이 이끄는 중앙기율검사위가 과거 안일한 대처를 한 적이 있다면서 이 기간 2014년 6월 실각한 쑤룽 (蘇榮)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은 왕민(王珉) 전 공산당 서기 등이 부패를 일삼았다고 했다.
그는 그간 당내 '구멍'을 메우는 데 힘썼다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부패한 제도 역시 개선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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