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보 본격화한 오바마.."분열의 정치 안돼"(종합)

정이나 기자 2017. 10. 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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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퇴임 후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더힐, CBS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와 뉴저지주 뉴어크의 유세현장 2곳을 찾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지원 연설에서 공통적으로 내놓은 메시지는 "분열의 정치(politics of division)를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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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저지·버지니아주 민주당 후보 유세 동참
"증오에 반대해야"..트럼프 우회 비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위해 19일(현지시간) 지원유세에 나섰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 1월 퇴임 후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버지니아주,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2명을 위해 퇴임후 처음으로 정치 전면에 나선 것이다.

더힐, CBS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와 뉴저지주 뉴어크의 유세현장 2곳을 찾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지원 연설에서 공통적으로 내놓은 메시지는 "분열의 정치(politics of division)를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뉴어크 유세 현장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수백년 전부터 무수히 목격해온 분열의 정치가 계속돼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책임은 우리 모두에 있다. 투표하지 않았다면 불평도 해선 안 된다"고 투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유세 현장에 모인 뉴저지 주민들이 무대에 오른 오바마를 향해 "4년 더"(four more years)를 외치자 오바마는 "헌법과 미셸(부인)의 말에 따라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여러분에게 말해주겠다"는 농담으로 화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컨벤션센터를 찾아 랄프 노덤 부지사 지원연설을 펼쳤다.

그는 "오늘날 정치는 너무나 분열돼있고 분노에 차있다"며 "우리가 가장 좋은 상태에 있을 때는 누군가를 깎아내릴 때가 아니라 높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8월 발생한 버지니아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시위에 대해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일도 중요하지만 샬러츠빌 사태 이후에 일어난 일도 중요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히며 "두려움을 거부하고 증오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임 후 처음으로 정치 유세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이날 60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컨벤션 센터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 달로 예정된 뉴저지주와 버지니아주의 주지사·주하원의원·시장 등 각종 선거 중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민주·공화당 간 가장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백악관을 떠난 이후로 미국을 강타한 각종 정치 논란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켜왔다.

임기가 종료되고 3개월 간의 휴식을 마친 뒤로는 자서전 집필에만 몰두해왔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많지 않고 언론 인터뷰는 더더욱 꺼렸다. 이민이나 건강보험, 기후변화 등 범국가적 중요성이나 상징성을 띤 문제에 대해서만 침묵을 깨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해왔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버지니아 선거의 결과가 오바마 전 대통령도 움직이게 할만큼 양대 정당에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하면서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트위터를 통해 노덤 후보의 경쟁상대인 에드 길레스피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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