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틸러슨 비난에 "편견 버려라"

문예성 2017. 10. 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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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국제법 위반 등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이 "미국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陸慷)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협력에 중점을 두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미·중 관계가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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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국제법 위반 등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이 “미국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陸慷)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협력에 중점을 두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며 미·중 관계가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유엔 헌장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질서를 굳건히 유지하고 수호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절대 타국의 이익을 희생해 자국의 발전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루 대변인은 또 “중국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건전한 미중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지역 국가와 국제사회의 보편된 기대에도 부합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틸러슨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차세대 인도와의 관계 정립' 세미나에서 중국을 향해 "세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국제 규범에 종종 도전하는 국가"라고 비난했다. 반면 인도는 국제적 규칙과 규범을 잘 준수해 온 나라라고 긍정적인 평가했다.

이는 내달 초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신경전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아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국 간 신경전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외교전문가인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시 주석도 이런 종류의 연설(틸러슨 장관의 연설)을 좋아하지 않다”면서 “향후 미중 간 전략적, 경제적 경쟁을 더 두드러 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구이훙 푸단대 교수도 “틸러슨의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과정에서도 협상 카드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향후 아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중국, 인도 3자간 상호작업은 더 민감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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