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다공증의 날] 골다공증, 유전될 수도 있다고요?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17. 10. 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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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우리가 몰랐던 ‘골다공증’ 상식 5가지

‘소리 없는 뼈도둑’ 골다공증. 아무 증상이 없다 뼈가 골절된 뒤에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예의주시해야하는 질환이다. 폐경기 여성의 고유질환이라는 고정관념도 위험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20~30대 골다공증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 역시 골다공증 위험에서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매년 10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우리가 몰랐던 골다공증에 관한 상식들을 짚어봤다.

■남성은 골다공증과 거리가 멀다?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급격한 골감소로 발생하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수배 가량 발병률이 높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 사회로 남성의 골다공증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음주와 흡연이 잦은 남성은 골다공증 노출위험이 더욱 높다. 알코올은 소변을 통해 칼슘배출을 촉진하고 골밀도 감소를 유발하기 때문. 또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 대사에 영향을 미쳐 뼈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남성은 골다공증에 의한 사망률도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결과 고관절(엉덩이뼈)이 골절된 남성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했다. 특히 70세 이상의 남성은 대퇴(넓적다리)골절이 발생했을 때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54%에 이를 정도로 골다공증은 남성에게도 치명적인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유전되지 않는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4년간 부모와 자식 약 6000여 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골밀도가 낮으면 자녀의 골밀도 역시 낮을 위험이 7~10배 정도 증가했다. 만일 부모가 골다공증인 경우 어릴 때부터 뼈를 강화할 수 있는 식사·운동습관을 길러 골다공증을 예방해야한다.

■20~30대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젊은층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극단적인 방법은 지방과 몸에 필요한 근력까지 앗아가 뼈 건강을 심하게 손상시킨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우리 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영양성분은 충분히 공급하면서 근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한다.

■뚱뚱한 사람은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 보통 체중이 적게 나가면 골격도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골다공증 발생위험도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 체지방이 많은 것 역시 골다공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복부비만이 심할 경우 운동량이 줄면서 칼슘대사에 장애가 생겨 골소실의 위험이 높아진다.

■골다공증 예방·관리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나?

골밀도는 30살에 최대에 도달해 이것이 50살까지 유지되다 이후 급속도로 떨어진다. 따라서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장기에 운동 및 충분한 영양공급을 통해 최대 골량을 만들어놔야한다. 특히 여성은 50살 이후가 되면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젊을 때 뼈 건강을 더욱 신경써서 관리해야한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음식은?

걷기, 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뼈에 자극을 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근력이 약한 노년층은 골절위험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균형감각을 꾸준히 기르는 것이 좋다.

유제품, 견과류, 해조류, 채소 등은 칼슘보충제보다 칼슘흡수율이 좋아 꾸준히 섭취하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적당량의 햇볕을 쬐며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 뼈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방해하는 음주와 흡연은 삼가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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