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첫 KS' 팻딘 "PO 출전 타자들 관찰하며 준비"

박성윤 기자 2017. 10. 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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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타자들을 관찰하고 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1위 원동력으로 선발투수진을 꼽을 수 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은 20승씩을 챙기며 리그 역사에 남을 선발 원투 펀치가 됐다. 두 선수만큼 빼어난 시즌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KIA 정규 시즌 1위에 힘을 보탠 투수가 있다. 외국인 선발투수 팻딘이다.

KIA는 최근 자체 홍백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팻딘은 지난 14일 열린 첫 자체 홍백전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18일 두 번째 홍백전이 열리기 전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더그아웃에서 팻딘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몸 상태를 묻자 팻딘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한국시리즈가 열렸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는데 조금 지치는 느낌도 든다"며 올 시즌 마지막 시리즈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팻딘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냈다. 개막부터 5월까지는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하며 4승을 챙겼다. 그러나 6월, 7월에 5~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해당 기간 10경기에서 1승 3패였다.

부진한 성적에 팻딘은 고민에 빠졌었고 이대진 투수 코치가 그를 도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이 코치는 팻딘 투구판 밟은 위치를 바꿨다. 변화구 각도를 살리기 위해 이 코치가 내린 조치였다. 점점 적응한 팻딘은 이전과 다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이대진 코치 조언을 듣고 밟는 위치를 옮겼다. 그때부터 결과가 좋았다.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고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졌다. 야구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도움이 됐다. 약간 수정해 리듬감도 좋아졌고 기술적으로도 성장했다."

8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5.46으로 적응기를 보낸 팻딘은 9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변한 투구를 보여줬다. 시즌 막바지 팻딘 활약은 인상적이었고 KIA는 팻딘 활약을 큰 무기로 삼아 정규 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팻딘과 KIA에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뿐이다. 팻딘은 포스트시즌을 시청하면서 천천히 자기 페이스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팻딘은 훈련이 없으면 경기를 다 챙겨본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타자들을 관찰하고 있다. 어제(플레이오프 1차전)는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 선발 등판과 달리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처음부터 전력투구하는 경우가 많다. 팻딘에게 계획을 물었다. 팻딘은 "타자들을 많이 잡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포스트시즌은 내가 몇 이닝까지 던질지 모른다. 한 타자씩 잡으며 최대한 오래 있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특별한 경기이긴 하지만 같은 야구 경기다. 시즌과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일은 마운드에 서서 상대 타자들을 막는 것이다. 팀 승리를 만들고 싶다"며 팀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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