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화력 절정' 두산-NC, 마산구장 '홈런 주의보'

입력 2017. 10.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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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홈런 시리즈가 될 것인가. 

지난 17~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2017 플레이오프 1~2차전은 '홈런 잔치'였다. 양 팀이 나란히 5개씩, 도합 10개의 홈런을 주고받았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형 구장이지만, 양 팀 타자들의 달아오른 타격감은 구장 크기를 상관하지 않았다. 

1차전에서 두산 양의지, NC 재비어 스크럭스가 홈런을 1개씩 터뜨린 가운데 2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8홈런이 폭발했다. 두산은 멀티 홈런의 김재환에 박건우·최주환이 홈런 손맛을 봤고, NC는 지석훈·김성욱·나성범·스크럭스가 홈런 행진에 가세했다. 

잠실구장이 무색할 만큼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마산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질 3~4차전에선 양 팀 모두 홈런 주의보가 걸렸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한 마산구장이라 언제든 홈런 한 방에 의해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올 시즌 마산구장에선 72경기에서 홈런 167개가 터졌다. 경기당 평균 홈런 숫자는 2.32개로 문학(3.01개)-대구(2.86개)-사직(2.58개) 다음으로 많았다. 좌우 97m, 중앙 116m로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125m)보다 훨씬 짧은 구장이고, 외야 바람을 타고 홈런이 되는 타구도 있다.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마산구장은 홈런에 의해 승부가 좌우됐다. 3차전에서 NC가 노진혁의 멀티포 포함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13-6으로 승리했다. 롯데도 손아섭이 홈런을 1개 쳤다. 4차전에선 롯데가 손아섭의 멀티포를 비롯해 4개의 홈런을 가동하며 7-1로 반격했다. 2경기에서 홈런이 총 10개.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양 팀 타자들 모두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다. 두산은 85타수 24안타 22득점 타율 3할3푼8리 OPS 1.035를 기록했고, NC도 81타수 28안타 20득점 타율 3할4푼6리 OPS .984의 화력을 뽐냈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터지고 있어 양팀 투수들을 모두 긴장하게 만든다. 

3차전 선발로 나설 두산 마이클 보우덴과 NC 에릭 해커이 경기 초반 어떤 분위기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올 시즌 9이닝당 홈런은 보우덴이 1.55개, 해커가 0.79개. 다만 NC는 와일드카드부터 거치며 불펜진이 크게 소모된 만큼 해커가 보우덴보다 더 길게 던져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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