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트럼프 지원사격 "유족 위로 최선 다했다"

김진 기자 2017. 10. 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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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순직 군인 유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자신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순직 군인의 유족들과 통화하는 것을 게을리했다고 비판해 논란을 빚었다.

켈리 실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들이 순직 군인의 유족들에게 위로 전화를 하지 않은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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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아프간 전투서 아들 잃어..이례적 회견
"어떤 위로도 완벽하지 않아"..논란 키운 의원 지적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순직 군인 유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 등장한 켈리 실장은 아주 이례적으로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중 사망한 아들의 이야기를 직접 꺼내며 "어떤 위로도 완벽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켈리 시장은 평소 공석에서 아들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ABC뉴스 등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이날 순직 군인의 시신이 헬리콥터에 실려 오는 과정, 유족들이 소식을 알게 되고 위로 전화를 받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어 "그런(위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 내가 이 일을 맡고 대통령과 대응을 논의할 때, 내 첫 권고는 (전화를) 걸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전날 시작됐다. 이달 초 니제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미군 장병 4명 중 1명인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부인에게 건 위로 전화가 발단이 됐다.

유족과 가까운 관계였던 프레데리카 윌슨 하원의원(플로리다·민주)이 스피커폰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 일부를 듣게 됐고, 곧장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윌슨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미망인에게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입대했다고 확신하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이달 초 니제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미군 장병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 © AFP=뉴스1

이와 관련해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자신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의 순직 소식을 전해 준 군 관계자가 당시 "그는 죽을 때 자신이 원했던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1%에 합류할 때 어떤 상황에 처할지 알고 있었다. 우리는 전쟁 중이었으므로 그는 가능성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족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키운 윌슨 하원의원을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해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순직 군인의 유족들과 통화하는 것을 게을리했다고 비판해 논란을 빚었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켈리 실장의 아들이 전사했을 때 오바마는 위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켈리 실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들이 순직 군인의 유족들에게 위로 전화를 하지 않은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켈리 실장은 "당신이 유족이 아니라면, 또 군인이었던 적이 없고 전투에 임한 적 없다면 그 전화를 거는 법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며 "그(트럼프)는 최선을 다해 조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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