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서랍장 리콜 몰랐다" 2세 유아 또 깔려 숨져
미국 소비자 단체 "이케아 리콜 홍보 안 했다"
미 이케아 회수율 비공개, 한국도 11%에 그쳐
문제의 서랍장에 깔려 북미에서만 어린이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안전사고 문제로 대량 리콜이 결정됐다. 이케아는 가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벽 고정장치 키트를 제공하고, 전체 혹은 부분 환불을 진행해왔다. 국내에서는 그보다 늦은 지난해 9월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리콜 이후에도 사망 사고는 최소 1건 이상 발생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례까지 포함하면 사망 어린이는 총 8명으로 늘어난다.
리콜 이후에도 사고가 일어난 건 이케아가 리콜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NPR은 미국에서만 2900만 건이 리콜 대상이었으나 이케아가 이후 얼마나 많은 서랍장이 반환됐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첫 6개월간 약 88만2500건이 회수되거나 수리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아과학회아 미국 소비자연합회 등 관련 단체는 이케아가 소비자에게 반품과 환불을 안내하기 보다는 벽에 고정시키는 장치를 부착하도록 장려하는 소극적 대응에 그쳤다며 이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내 사정도 비슷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수(더불어민주당)의원은 리콜 명령을 받은 이케아의 서랍장 15종 10만2292건 중 1702건만 수거돼 제품 회수율이 11%에 불과하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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