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ACL 시나리오, 35R서 만들어질까?

조남기 2017. 10.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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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오는 주말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클럽 중, 서울은 강원 FC를 제외하고는 ACL 진출 확률이 가장 낮은 클럽이다.

그 상태가 굳어진 채 시즌이 끝나면, 서울은 FA컵 결과와 관련 없이 ACL 티켓도 획득한다.

황 감독과 서울의 자신감이 피치에 나타나고 타 경기장이 경기 결과가 유리하게 나온다면, 시즌 막판 서울의 ACL 시나리오는 극적으로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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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ACL 시나리오, 35R서 만들어질까?



(베스트 일레븐)

FC 서울이 오는 주말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차기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할 확률이 올라간다. 반대로 패하게 될 경우, 서울의 ACL 합류는 불투명해진다.

서울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열릴 때마다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이지만, 이번만큼은 더 특별하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기도 하고 비슷한 순위권에 있는 양 팀인지라 이번 경기 결과에서 시즌의 희비가 갈릴 공산이 높은 까닭이다.

서울은 승점 54점으로 리그 5위다. 상대 수원은 승점 56점으로 바로 위인 4위에 위치했다. ACL 티켓 획득 범위는 FA컵 우승 팀에 따라 리그 4위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3위 안에 들어 ACL 진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5라운드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은 고작 세 경기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래서 서울과 수원의 이번 슈퍼매치가 정말 중요하게 됐다.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클럽 중, 서울은 강원 FC를 제외하고는 ACL 진출 확률이 가장 낮은 클럽이다. 현 시점에서 산술적으로는 분명히 그렇다. 하지만 서울이 수원을 이기고 타 경기장의 결과가 유리하게 돌아간다면 상황은 급작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35라운드는 그런 시간이다.

현재 승점 59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울산 현대는 35라운드에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만일 이 경기서 울산이 패한다면 서울은 ‘자력’으로 ACL 티켓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선물 받는다. 서울은 28일 오후 3시에 열리는 36라운드서 울산을 상대하는 데, 35라운드에서 서울이 이기고 울산이 패할 경우, 서울은 36라운드에서 울산을 꺾으면 자력으로 리그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그 상태가 굳어진 채 시즌이 끝나면, 서울은 FA컵 결과와 관련 없이 ACL 티켓도 획득한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 회견에서, “슈퍼 매치의 중요성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 거라고 본다. ACL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다”라고 이번 경기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수원이 서울을 이긴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감독과 서울의 자신감이 피치에 나타나고 타 경기장이 경기 결과가 유리하게 나온다면, 시즌 막판 서울의 ACL 시나리오는 극적으로 완성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서 서울이 패할 시, 상황은 돌이키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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