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치코왕비, "핵 끔찍함에 세계의 눈 쏠려 큰의미"

윤지원 기자 2017. 10. 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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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부인 미치코(美智子) 왕비는 20일 올해 노벨평화상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에 돌아간 데 대해 "핵무기의 비(非)인도성과 끔찍한 결과에 세계의 눈이 향하게 된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치코 왕비는 "핵무기 문제에 관해 일본의 입장은 복잡하다"면서도 "정말 긴 세월에 걸친 히로시마(広島)·나가사키(長崎) 피폭자들의 노력으로 핵무기의 비인도성, 끔찍한 인명 피해 등에 드디어 세계 눈이 향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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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 생일 인터뷰 "반핵단체 노벨평화상 지지"
"일왕, 퇴위로 안식의 날 갖게 돼 감사"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왕비©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부인 미치코(美智子) 왕비는 20일 올해 노벨평화상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에 돌아간 데 대해 "핵무기의 비(非)인도성과 끔찍한 결과에 세계의 눈이 향하게 된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가 여기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NHK 등에 따르면 미치코 왕비는 이날 83세 생일을 맞아 기자들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먼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石黒一雄)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미치코 왕비는 "핵무기 문제에 관해 일본의 입장은 복잡하다"면서도 "정말 긴 세월에 걸친 히로시마(広島)·나가사키(長崎) 피폭자들의 노력으로 핵무기의 비인도성, 끔찍한 인명 피해 등에 드디어 세계 눈이 향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피폭자들의 마음은 싸움을 만드는 보복보다는 미래와 평화를 향해왔다"며 여기에 세계의 눈이 쏠린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유일의 피폭 국가이면서도 유엔 핵무기금지협약에 참가하지 않은 일본은 핵무기폐기운동단체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환영이나 비판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미국 핵우산에 의존하는 일본으로선 핵무기금지협약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6월 일왕 퇴위 특례법이 통과된 것에 대해 "폐하(아키히토 일왕)가 고령이 된 지금 잠시 안식의 날을 가질 수 있게 돼 큰 편안함을 느끼며 이것을 가능하게 한 많은 분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지진과 올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규슈(九州) 북부 지역의 주민들을 위로했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각국 테러로 전 세계에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이 가운데 지난 3월 신임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군축대표에 일본인 나카미쓰 이즈미(中滿泉)가 임명된 것도 축하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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