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사청탁 대가 뇌물' 구은수 前서울청장 오늘 영장심사

'정치관여' 신승균·'국고손실' 유성옥 영장심사도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7-10-20 05:23 송고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br />2017.10.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단계 유사수신업체로부터 경찰관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20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구 전 청장을 상대로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18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전 청장은 2014년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IDS홀딩스 회장으로 있던 브로커 유모씨로부터 경찰관 윤모씨를 승진시켜 업체를 수사 중인 경찰서로 보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윤씨는 경사에서 경위로 승진한 후 IDS홀딩스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던 경찰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를 거쳐 올해 초 경찰을 떠났다.
구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인사청탁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수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3일 브로커 유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구 전 청장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김모씨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유성옥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뉴스1
유성옥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뉴스1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명박정부 시절 정치에 불법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에 대한 영장심사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전담 수사팀은 18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신 전 실장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유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실장은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재직하던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과 함께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정부비판 성향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방송 하차와 세무조사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배우 문성근씨를 겨냥한 비난공작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신 전 실장은 소속 직원들에게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게 하고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 전 단장은 지난 7일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전임자로 사이버 정치글 게시 활동과 보수단체를 동원한 관제시위, 시국광고 등의 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해 정치에 관여하고 관련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0억여원을 지급해 국고를 손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20일 밤 늦게 혹은 21일 새벽 무렵 결정될 전망이다.


silverpape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