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파다르는 라이벌 아닌 좋은 친구"

2017. 10. 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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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1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의 주인공은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33·슬로베니아)였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를 챙기며 남녀부 통틀어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가스파리니를 뽑는 행운 속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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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트리플크라운 주인공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1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의 주인공은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33·슬로베니아)였다.

가스파리니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7시즌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24점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를 챙기며 남녀부 통틀어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1-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활약 속에 1승 1패를 만들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경기 후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 상을 받아서 좋다. 하지만 경기에서 이긴 게 더 좋다. 중요한 승점을 쌓아서 기쁘다"며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트리플크라운을 2번이나 달성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빠른 어깨 스윙을 자랑하는 가스파리니는 강력한 서브가 주 무기다.

위기 때마다 강서브를 뽐낸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가스파리니는 아직 서브가 본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세트에는 서브 토스가 좋지 않았다. 세트가 거듭되면서 리듬을 찾았다. 아직 서브 토스가 들쭉날쭉한 것이 큰 문제"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는 가스파리니와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시즌 첫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다.

2년 연속 V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삼성화재의 타이스 덜 호스트를 비롯해 가스파리니와 파다르, 3명뿐이다.

가스파리니는 "사람들은 나와 파다르를 두고 라이벌이라고 말하지만, 코트 밖에서 우리 둘은 좋은 친구"라며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가스파리니를 뽑는 행운 속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었다.

가스파리니는 "훈련할 때는 매 순간, 그리고 볼 하나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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